UnifAI는 2025년 크립토 산업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피로(Exhausting)’라고 밝혔다. UnifAI는 “X(옛 트위터)에 접속하면 ‘에이전트 파이낸스(Agentic Finance)’가 다음 산업혁명이라는 외침과 함께 수백 개 로고가 빼곡한 생태계 지도가 타임라인을 뒤덮지만, ‘공식’ 웹사이트를 10분만 눌러봐도 다수는 랜딩 페이지 수준이거나 ‘바이브 코딩(vibe-coded)’으로 만든 듯한 얇은 껍데기에 그친다”며 “지갑 시스템은커녕 프로덕션 준비가 된 인프라는 드물고, 거짓 내러티브가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산업혁명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비싼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fAI는 이번 연말 회고에서 “과장된 그림을 그리거나 내년 ‘지배’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중요한 것은 시끄럽지 않은 진전과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UnifAI는 “2020년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DeFi가 전통 금융을 ‘먹어치우는’ 흐름으로 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복잡하고 뒤엉킨 구조가 됐다”며 “평균 이용자에게 DeFi는 자유의 도구가 아니라 지뢰밭 같은 미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AI 에이전트가 ‘구원자’처럼 떠올랐지만, UnifAI는 “오늘날 ‘에이전트 프로그램’ 상당수는 ‘퍼포먼스형 혁신’에 가깝다”며 “토큰 발행, 밈 생산, 컨퍼런스에서 자율 경제를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쓰는 대신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팀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UnifAI는 “우리는 올해 ‘퍼포먼스를 거부’하는, 어쩌면 멍청해 보이는 결정을 했다”며 “누군가는 PPT로 자금을 모으는 동안 우리는 코드를 썼고, 누군가는 ‘트릴리언 달러 시장’을 자랑하는 동안 우리는 Meteora에서 이용자들의 LP 전략을 함께 수동으로 튜닝했으며, 누군가는 ‘에어코인’을 찍어내는 동안 우리는 Polymarket에서 실제 돈으로 AI 전략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리는 미화된 보고서가 아니라, 2025년 소음 속에서 ‘진짜 신호’를 찾기 위한 최전선 관찰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UnifAI는 먼저 에이전트파이(AgentFi) 산업의 현실을 짚었다. UnifAI는 “캄브리안(Cambrian)이 3분기 ‘Agentic Finance Landscape Report’를 내며 AgentFi 트랙의 운용자산(AUM)이 연초 0에 가깝다가 10월 2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했는데, 수치만 보면 커 보이지만 이는 Aave의 단일 대출 풀 규모에도 못 미칠 수 있다”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4조달러 앞에서 AgentFi는 ‘오차’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UnifAI는 현 AgentFi 산업에 ‘세 가지 큰 편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완전 자율성’에 대한 환상이다. UnifAI는 “대다수 ‘자율 에이전트’는 실제로 사람이 운영·유지보수하는 스크립트에 가깝고, 24시간 AI 트레이딩을 내세운 프로젝트 뒤에는 모니터링 패널을 보는 지친 개발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현 단계 LLM은 환각(할루시네이션) 위험이 있어, 100만달러를 맡겼다가 밈코인을 전액 매수하는 식의 돌발 결정을 할 수 있는 AI에 자금을 전권 위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둘째는 ‘AI 만능론’이다. UnifAI는 “일부 프로젝트는 웹3의 J.A.R.V.I.S를 표방하며, 분석·거래·수익을 모두 해결하는 전능한 에이전트를 말하지만 AI는 본질적으로 ‘논리 아키텍처 생성기’가 아니라 ‘워드 프로세서’에 가깝다”며 “주간 보고서 작성이나 스토리 구성, 대화에는 능하지만 돈을 다루면 실수를 한다”고 주장했다. UnifAI는 “일반형 AI가 분석 보고서는 완벽히 써도 실제 주문 단계에서 슬리피지를 계산하지 못해 5%를 잃거나, 스마트컨트랙트 오류를 읽지 못해 트랜잭션이 막힐 수 있다”고도 했다.
셋째는 ‘토큰 덤핑이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구조다. UnifAI는 “너무 많은 에이전트 프로그램이 실질 매출 없이 포인트를 쌓고 코인을 발행해 상장한 뒤 덤핑하는 방식에 의존한다”며 “토큰 인센티브를 빼면 이용자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제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은 강세장·약세장을 모두 통과하며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그 외는 혁신으로 포장된 투기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UnifAI는 이런 문제 인식이 오히려 2025년의 추진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UnifAI는 “허상 같은 개념을 쫓기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구체적이고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UnifAI는 2025년의 전환점을 3월로 잡았다. UnifAI는 “당시 생각은 단순했다. DeFi에서 5%를 벌려면 5개 페이지를 열고 3번 서명하고, 잘못된 링크를 눌러 털릴까 걱정해야 했다”며 “미래 금융이 20년 전 인터넷뱅킹보다 쓰기 피곤한 것은 말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UnifAI는 웹3용 ‘마누스(Manus) 같은’ 보조자를 지향하며 AI 어시스턴트 ‘UniQ’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UnifAI는 “이용자는 전략을 찾아 계약 주소를 확인할 필요 없이 ‘BNB 체인에서 지금 수익이 가장 높은 곳이 어디야? 거기에 예치해줘’라고 묻는 방식으로 실행을 끝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https://x.com/UnifaiNetwork/status/1906508146149052678)
4~5월에는 “툴 레이어가 아니라 실행 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방향을 틀었다고 했다. UnifAI는 “챗봇에 머물면 이용자는 몇 마디 대화 후 떠난다. 유지하려면 ‘실행’이 필요하다”며 펜들(Pendle) 연동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UnifAI는 “펜들은 YT, PT, Implied Yield 같은 용어만으로도 90% 이용자가 주저한다”며 “복잡한 과정을 단일 에이전트 커맨드로 캡슐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펜들이 공식 계정으로 이를 리트윗하며 ‘Personal DeFi Butler’라고 불렀고, 그 순간 PMF를 확인했다”며 “이용자는 펜들이 무엇인지 설명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넣고 15% APY를 얻는 실행을 원한다”고 말했다. (https://x.com/pendle_fi/status/1919943585325314560)
UnifAI는 6월 11일 베타를 오픈했고, 3일 만에 69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UnifAI는 “지금 보면 작은 숫자지만 당시엔 전부였고, 이들은 실제 얼리어답터로서 버그 피드백을 주고 UI가 불편하다고 불평하며, 새로운 에이전트 전략 설계에까지 참여했다”며 “UniQ가 ‘대화형 장난감’에서 ‘사용 가능한 실행 레이어’로 다듬어지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https://x.com/UnifaiNetwork/status/1932600309114962253)
하반기에는 ‘실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UnifAI는 8월 솔라나 기반 메테오라(Meteora) DLMM에서 첫 AI 에이전트 트레이딩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UnifAI는 “DLMM은 가격 변동에 따라 범위를 실시간 조정해야 해 수동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본질적으로 AI의 전장”이라며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최적 Bin 분포를 찾도록 에이전트를 학습시키기 시작했고, 전략이 콘텐츠가 됐다. 사람들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리밸런스 파라미터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https://x.com/UnifaiNetwork/status/1953788292761362726)
10월에는 노코드(무코드) ‘Strategy Creator’를 출시해 “에이전트를 쓰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하며 수수료를 벌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UnifAI는 이를 “Strategy as a Service(전략 서비스형)”의 초기 형태로 규정했다. (https://x.com/UnifaiNetwork/status/1976331151880118309) 같은 달 UnifAI는 “클로드(Claude), 그록(Grok), GPT-5 등에게 각각 1,000달러의 실탄을 쥐여 폴리마켓에서 베팅하게 했고, 그록이 이겼다”고 밝혔다. UnifAI는 “진짜 승자는 우리였다. AI가 뉴스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뉴스 기반 확률 베팅을 통해 정보 차익거래까지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이는 단순 예측이 아니라 ‘정보 재정렬과 집행’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UnifAI는 11월 네이티브 토큰 $UAI의 TGE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https://x.com/UnifaiNetwork/status/1985632063178129627) UnifAI는 “$UAI는 코인세이프(CoinSafe) 컨트랙트에서 발행됐고, 폴리마켓 ‘Official Builders Program’에서 상위 10개 프로젝트에 들었으며, 폴리마켓 트레이딩 대회를 새로 열었다”고 전했다. 다만 UnifAI는 “TGE는 끝이 아니라 더 높은 전장으로 들어가는 티켓”이라며 “누적 거래 5,000만달러는 이정표지만 전통 금융의 눈에는 여전히 바다의 한 방울”이라고 평가했다. UnifAI는 “올해 우리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멀티체인 생태계로 확장했고, 펜들·메테오라·폴리마켓을 통합했다”며 “2025년의 잔혹한 셔플 속에서 죽지 않은 것 자체가 승리”라고 덧붙였다.

UnifAI는 생존과 별개로 “플랫폼이 되기는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UnifAI는 “툴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플랫폼은 어렵다. 자동 재투자 에이전트 같은 도구는 사용자가 자금을 맡기면 재투자를 돕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비교적 단순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과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UnifAI가 지향하는 플랫폼은 “여러 프로토콜을 연결해 이용자·개발자가 전략을 자유롭게 구축·배포하도록 하는 것”인데, 프로토콜을 하나 붙일 때마다 리스크 컨트롤, 모니터링, 학습 곡선이 추가돼 기술·운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UnifAI는 “더 큰 문제는 ‘큰 돈’이 아직 사지 않는다는 점”이라고도 했다.
UnifAI는 “대중을 위한 실행 플랫폼은 두 포지션 사이에 끼어 있다”고 밝혔다. 소액 이용자에겐 “에이전트가 돈을 빼돌리지 않는다는 신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문제이고, 비수탁(non-custodial) 구조라 해도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가 남는다는 설명이다. 큰 이용자에겐 “에이전트가 5% APY를 돌려준다면 왜 미 국채를 사지 않느냐”는 산술 문제가 남는다. UnifAI는 “현 단계에서 DeFi의 기초 수익률 자체가 낮아, 바닥 프로토콜이 3% 수익률인데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와 플랫폼 커미션이 쌓이면 이용자에게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UnifAI는 하반기에 메테오라와 폴리마켓에 “거칠게 베팅했다”고 밝혔다. UnifAI는 “변동성이 있어야 알파가 생기고, 알파가 있어야 에이전트의 가치가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인식된다”며 “예측시장과 변동성 기반 전략에서 수익 기회가 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UnifAI는 2026년을 앞두고 AgentFi의 생존 조건으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구체적 서비스로 바로 수익화하라”는 것이다. UnifAI는 “자율 경제를 말하는 것을 멈추고, 이용자가 돈을 벌도록 돕고 그 돈을 나누면 된다”며 폴리마켓 에이전트를 더 깊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UnifAI는 예측시장을 “2025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트랙(단연)”이라고 평가하며 2026년에도 고성장을 전망했다. UnifAI는 에이전트 기능으로 ▲실시간 메시지 모니터링(인간보다 0.5초 빠르게) ▲과거 배당률(odds) 기반 차익거래(가격 오류 탐지) ▲Yes/No 간 스프레드 수익을 노리는 헤징 전략 등을 제시했다. UnifAI는 “보조 도구가 아니라 전략 기계”라며 “이용자는 자금을, 에이전트는 전략을 제공하고, 수익을 인프라와 이용자가 나누는 구조가 가장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보이지 않는 미들웨어’다. UnifAI는 “최고의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에이전트”라며 “앞으로는 UnifAI 웹사이트를 열어 쓰는 것이 아니라 OKX 월렛에서 자산을 관리할 때 뒤에서 에이전트가 돌고, 텔레그램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커맨드를 보내면 에이전트가 코인을 사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갑·거래소·소셜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임베더블 에이전트’를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
셋째는 “모든 것의 실행 레이어”다. UnifAI는 “2025년이 폴리마켓과 메테오라의 돌파 해였다면, 2026년은 퍼프 DEX 전쟁일 수도, RWA 부활일 수도, 아직 떠오르지 않은 새 자산일 수도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대박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모든 기회는 결국 ‘거래 집행(execution)’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UnifAI는 “해자의 핵심은 어떤 트랙에 베팅했는지가 아니라 공통 전략 실행 엔진을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퍼프 DEX가 폭발하면 다시 바퀴를 만들지 않고 연결하면 되고, 예측시장의 새로운 방식이 나오면 API를 바꾸면 에이전트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토콜을 하나 더 붙이는 것은 기술 복잡도, 모니터링 비용, 블랙스완 리스크를 한 겹 더 쌓는 일”이라며 “검증되고 리스크가 통제된 수익 기회가 확인될 때만 빠르게 합류해, 원클릭으로 실행 가능한 단순 전략과 명확한 리스크 프로파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UnifAI는 “단단한 실행 엔진과 신중히 고른 기회가 불확실한 시장에서의 유일한 확실성”이라고 덧붙였다.
UnifAI는 “우리는 무언가를 바꿨다”며 “복잡한 프로토콜과 상호작용이 AI로 자동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UnifAI는 “산업은 잡프로젝트로 가득했고 우리도 우회로를 겪었지만, 에이전트가 자동화하는 거래와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이용자들을 보는 것은 여전히 흥분되는 일”이라며 “2025년에 기계를 만들었다면, 2026년에는 그 기계를 전속력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UnifAI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이 산업에 남아 구축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몇 주 동안 UnifAI는 Opinion Labs 팀과 공식 협력을 진행하며 Opinion 프로토콜과 예측 시장을 UnifAI의 실행 레이어에 통합해왔다. 이번 통합을 통해 사용자는 수동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화된 전략 기반 워크플로우를 통해 거래 볼륨을 구축하고 Opinion 포인트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통합 단계 이후 UnifAI는 Opinion 전용으로 설계된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배포했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거래 볼륨 구축과 주문 실행, 전략 자동화를 담당하며, 사용자는 최소한의 운영 부담으로 Opinion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Opinion AI 에이전트는 2025년 12월 22일 공식 발표됐다.
공식 통합 발표
https://x.com/UnifaiNetwork/status/2003106333734719612?s=20
Opinion AI 에이전트 이용
https://chat.unifai.network/strategies/strategy/opin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