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와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가 공동 주최한 ‘K-비트코인 현물 ETF : 미래금융의 게임체인저’ 컨퍼런스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계, 법조계, 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도입 필요성과 제도적 과제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가상자산 시장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법·제도 기반 정비와 커스터디 및 수탁업 인가 체계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제고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물 ETF 도입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하고 금융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국회 및 정부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ETF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다섯 건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유신 핀산협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은 디지털자산 트렌드와 해외 금융기관 동향을 설명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디지털자산이 금융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의 핵심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변호사(법무법인 K&L Gates)는 홍콩의 현물 ETF 제도와 법규를 소개하며, “인-카인드 방식, 승인 수탁기관, 전문 운용사 요건 등 제도적 유연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우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국내 도입을 위한 법적 과제를 다루며, “기초자산 및 지수 요건의 명확한 해석 또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ETF 도입 조건으로 커스터디, 유동성, 프라임 브로커리지 인프라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ETF는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에서의 생존 조건”이라며, 가상자산사업자의 제도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정유신 원장을 좌장으로, 이재호·신용우 변호사를 비롯해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 박근환 SK증권 상무 등이 참여해 ‘왜 지금이 골든타임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용재 수석매니저는 “ETF 운용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프라임 브로커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고, 박근환 상무는 “SK증권은 해피블록 등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ETF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핀산협은 앞으로도 디지털자산의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금융당국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