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인터뷰①]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DePIN, 글로벌 분산 인프라의 미래…NANODC로 웹3 실현”

"ISMS 인증 기반으로 신뢰 확보…개인·기업 누구나 인프라 제공자가 되는 시대"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은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제타큐브 조정현 대표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현실화하고 있다. 그는 ‘NANODC’라는 새로운 형태의 초소형 분산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DePIN 생태계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Q. 제타큐브와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30년 넘게 기술 기반 창업과 개발을 이어온 조정현입니다. 현재 제타큐브에서 DePIN 생태계를 총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초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타큐브는 DePIN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프라 사업을 선도하는 팀입니다.

Q. DePIN은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DePIN은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GPU, CPU, 저장소 등)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구조입니다. 중앙화된 클라우드(AWS, 구글)와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원을 제공하면 수익을 얻습니다. 사용자는 기존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Q. 제타큐브는 국내 최초로 ISMS 예비 인증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DePIN은 가상자산과 연결돼 있어, 신뢰성과 합법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가상자산 수탁·유동화에 대해 ISMS 예비 인증을 획득했으며, AML 시스템도 도입해 FIU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입니다.

Q. 인증 획득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단순 보안이 아니라, 금융기관 수준의 자산 보호 체계를 요구합니다. 컨설팅만으로는 부족해 내부에서 직접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했습니다. 특히 AML 연동, 지갑 관리, 망 분리 등 고도화된 요건을 맞추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Q. ‘NANODC’라는 자체 데이터센터는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나요?

NANODC는 탈중앙화를 실현하는 초소형 데이터센터입니다. 지역적으로 분산되고, 다양한 DePIN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으며, 설치·운영이 간편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누구나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Q. NANODC의 글로벌 확장 과정은 어떤가요?

국내에선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해외는 상황이 다릅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은 인프라가 부족해 NANODC의 수요가 높습니다. 우리는 조립형 모델로 현지에서도 설치가 용이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Q. 향후 확장 전략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현재는 파이코인 기반 저장소와 에이셔 기반 GPU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추가 DePIN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NANODC와 토큰 유동화를 결합해, 누구나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분산 인프라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정현 대표와 제타큐브는 단순한 기술 제공자가 아니라, 디지털 주권과 인프라 분산을 위한 철학적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그는 “DePIN은 미래의 핵심 인프라이며, NANODC는 이를 실현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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