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전문기업 제타큐브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내 DePIN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의 핵심 솔루션인 초소형 탈중앙화 디핀센터 ‘NANODC’를 중심으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인프라 모델을 제시하며, 중국·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과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DePIN 교육 행사 개최 등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타큐브는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25(WIS25)’에 참가해 NANODC, DeepSeek OP(On-Premise) 서버, Filecoin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 ‘FILNAS’ 등 자사의 DePIN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행사 부스에는 실제 높이 2m, 무게 900kg이 넘는 NANODC 실물이 전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 네트워크만으로 작동되는 AI 문서 자동 생성 시연과 Stable Diffusion 기반 이미지 생성 데모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WIS25 행사 기간 중 제타큐브는 중국의 ‘스촨 클라우드 티엔부’, ‘INSPUR’, 베트남의 ‘DSS 그룹’, ‘Icetea Software’ 등과 수출 협약을 맺으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특히 스촨 클라우드 티엔부는 알리바바,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디핀센터 구축을 도맡는 중국 대표 기업으로, 제타큐브의 NANODC와 AI 기술을 자국 내 19개 초대형 디핀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INSPUR는 중국 및 전 세계 48개국 이상의 금융사와 관공서에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미중 기술 갈등 속에서 제타큐브의 DePIN 솔루션을 대안으로 검토하며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1만8천 개 고객사를 보유한 SI(시스템 통합) 전문기업 DSS 그룹과 NANODC 기반의 AI-SI 모델 구축을 협의했으며, Web3 개발 전문 기업 Icetea Software와는 베트남 내 DePIN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 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제타큐브는 국내 DePIN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제타큐브는 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와 공동으로 ‘DePINA 디핀 부트캠프’를 개최했다. 한국 최초로 개최된 이 부트캠프는 DePIN 산업을 주제로 한 본격적인 기술 워크숍이자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로, Filecoin, Aethir, Xenea, IoTeX 등 세계 유수의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부트캠프에서는 On-Premise AI, GPU 자산 토큰화, 분산 스토리지 및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제타큐브는 NANODC를 활용한 글로벌 DePIN 구축 사례와 함께 ‘한국 DePIN협회’ 설립 계획을 소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행사 종료 후 국내외 DePIN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협력 서명을 진행하며 한국 주도의 DePIN 네트워크 형성 의지를 표명했다.
제타큐브는 현재 ‘한국 DePIN협회’ 설립을 추진 중으로, DePIN 기술의 국내 보급과 대중화를 목표로 사용자-공급자 간의 네트워킹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협회는 DePIN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인증제도 개발, 기술 표준 정립 등 산업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DePIN 관련 기술 시연뿐만 아니라, 제타큐브의 향후 생태계 비전 및 한국 DePIN협회의 구성 방향도 소개되었으며,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 기술 종사자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며 국내 DePIN 커뮤니티의 형성 기반이 마련되었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과거 리눅스가 인터넷 인프라 보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DePIN과 AI가 글로벌 자원의 재분배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NANODC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IT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낮은 비용으로 자체적인 디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제타큐브는 한국 DePIN 협회를 기반으로 각국 파트너사들과 글로벌 DePIN 네트워크 연합을 구축하고,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립과 주권 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