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bic 커뮤니티가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에 대한 51% 공격을 감행한 직후, 다음 타깃으로 도지코인(DOGE)을 지목했다. 관련 투표는 Qubic의 설립자 세르게이 이반체글로(Sergey Ivancheglo, 별명 Come-from-Beyond)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커뮤니티는 복수의 블록체인 후보 중 단연 도지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Qubic은 AI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기존과는 다른 분산 합의 구조를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발생한 모네로 공격 이후, Qubic은 차기 목표에 대한 커뮤니티 투표를 실시했고, 도지코인은 카스파(KAS), 제트캐시(ZEC) 등 다른 후보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Qubic은 도지코인 네트워크를 다음 공격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세르게이 이반체글로는 IOTA 공동 창립자 출신으로, 익명성과 실험적 접근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그는 "단순한 공격이 아닌 탈중앙화 구조의 취약성 분석을 목표로 삼는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정당화된 위협’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밈코인 기반의 대중성 높은 프로젝트로, 공격 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한 차례 51% 공격이 이루어진 만큼, Qubic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Qubic의 커뮤니티 기반 구조는 예측 불가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향후 도지코인에 대한 공격이 실현된다면, 채굴 기반 블록체인의 보안성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밈코인이지만, 작년부터는 실사용 확대와 기술 안정화를 모색 중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Qubic의 공개적인 위협은 도지코인 생태계뿐 아니라 밈코인 전반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