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인터뷰②]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DePIN은 MZ세대에 최적화된 4차 산업 생태계"

"탈중앙화 인프라 공급자가 되겠다"…DePIN 협회 출범·글로벌 수출 성과 이어가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30여 년간 기술 기반 창업과 제품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최신 프로젝트는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생태계 구축이다. 물리적 인프라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신개념 탈중앙 인프라 모델로, 최근에는 DePIN 협회 출범, 글로벌 수출 계약 체결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Q. 최근 운영 중인 ‘필 마운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DePIN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DePIN의 가장 큰 과제는 지속성과 신뢰입니다. 과거 P2P 구조처럼 사용자의 자발성만으로는 안정적 서비스를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약금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노드 운영자가 일정 토큰을 예치해야 하는 구조로, 이는 토큰 유통량을 줄이고 가격 안정성에도 기여합니다.

‘필 마운틴’은 ISMS 인증을 기반으로 합법적이고 투명한 유동화 풀을 제공합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서약금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습니다.

Q. 보상 토큰으로 파일코인, 에이셔 코인을 사용 중인데, 향후 확장 계획이 있으신가요?

물론입니다. 현재는 컴퓨팅 파워 중심의 토큰으로 시작했지만, 아카시 네트워크 같은 유망 프로젝트도 검토 중입니다.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한 신생 토큰의 경우, 비트코인이나 솔라나 등 유저 친화적인 토큰으로 예치받아 전환해주는 모델도 계획 중입니다.

Q. 최근 ‘DePINA’ 행사와 디핀 협회를 출범하셨는데요, 배경이 궁금합니다.

디핀은 추상적인 블록체인에 물리적인 인프라를 결합한 개념입니다. 이를 더 쉽게 알리고자 교육형 부트캠프 ‘디피나’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과 커뮤니티 확대를 위해 ‘디핀 협회’를 설립했습니다.

과거 리눅스를 상용화하고 보급한 경험처럼, 디핀도 인프라 중심의 세계적 기술로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아프리카처럼 기존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디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현지 자생적인 IT 서비스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Q. 월드IT쇼에서 중국 클라우드 기업과 수출 계약도 성사됐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딥시크의 GPU 서버를 제공하는 중국 1위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업체는 딥시크, 텐센트, 틱톡 등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곳으로, 저희는 이들과 함께 탈중앙화 나노DC와 AI 접목형 디핀 센터를 공동 구축할 예정입니다.

Q. ‘딥시크’ 브랜드와 관련한 국내 우려도 있는데요.

우려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는 딥시크 클라이언트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구성된 보안 체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제3기관의 보안 오디트를 통해 신뢰성을 입증할 계획입니다.

Q. 제타큐브가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디핀과 웹3 프랜차이즈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디핀은 특히 MZ세대에게 잘 맞는 산업입니다. 기술을 공부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팅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AI와의 결합 가능성도 크며, 사용자의 참여가 곧 가치가 되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디핀을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철학적 사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부 개발력 기반의 안정적인 팀으로, 진정한 파트너와 투자자들과 함께 이 생태계를 키워가고자 합니다.

제타큐브는 탈중앙화 인프라 공급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프런티어를 자처하고 있다. 조정현 대표는 기술과 철학을 동시에 갖춘 창업가로서, AI와 웹3 시대를 위한 미래 기반을 조용히 구축 중이다.

[토큰포스트 인터뷰①]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DePIN, 글로벌 분산 인프라의 미래…NANODC로 웹3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