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2025] 데이비드 색스 “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혁신 위한 대전환 이끌어”

2025년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의 ‘나카모토 파이어사이드’ 세션에서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상세히 소개하며, “단 100일 만에 암호화폐 산업의 지형을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색스는 현재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 정책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Operation Choke Point 2.0’ 완전 종식

데이비드 색스는 “2023년 당시 암호화폐 기업들은 거의 매주 은행 계좌가 폐쇄됐고, 마지막으로 남은 계좌마저 폐쇄됐다면 사실상 ‘게임 오버’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기는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한 암호화폐 규제 캠페인 ‘Operation Choke Point 2.0’의 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첫 주, 행정명령을 통해 해당 작전을 공식적으로 폐지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로스 울브리히트 사면·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색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실크로드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했다”며, 이는 지난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이 설립돼,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인정하고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백악관에서 최초의 디지털 자산 정상회담이 개최됐으며, 이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규제 완화와 제도화 추진

행정부가 추진한 주요 규제 개혁 사항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IRS의 디파이 브로커 규정 폐지

• SEC의 암호화폐 수탁 제한 지침(SAB 121) 폐지

• 법무부의 ‘기소를 통한 규제(Regulation by Prosecution)’ 철회

• 연준·OCC·FDIC의 암호화폐 친화적 지침 발표

• CFPB(소비자금융보호국) 예산 전액 삭감

또한 시장 구조법(Market Structure Bill)과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정책의 제도화를 통해 차기 행정부에서 정책이 뒤집히지 않도록 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2025

“미국이 혁신 주도해야…에너지·AI와의 결합 중요”

데이비드 색스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은 모두 높은 전력 수요를 기반으로 한다”며, “미국 내 에너지 생산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과 총 3조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중 일부는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비트코인을 더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확보했으며, 이를 위한 예산 중립적 방안을 상무부 또는 재무부가 마련할 경우 실제 매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약속은 지켜졌다…이제는 미국이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될 때”

데이비드 색스는 “우리는 과거처럼 ‘법률 자문실에서 나오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기숙사에서 나오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은 단순한 자산이 아닌 인권과 재산권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100일 만에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를 180도 전환시켰고, 앞으로 남은 3년 반 동안 더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