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럼블(Rumble) CEO 크리스 파블로프스키가 함께 무대에 올라 ‘표현의 자유와 금융 자율성’을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검열과 억압에 맞서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시스템, 실상은 포식적 구조”
도널드 트럼프 Jr.는 과거 가족 기업이 정치적 이유로 디뱅킹, 보험 해지 등 금융 거래에서 배제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한때 5분이면 대출을 승인해주던 뉴욕 금융기관들이 전화조차 받지 않게 됐다”며, “그때 비로소 기존 전통 금융이 일종의 포식적 피라미드 구조였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암호화폐에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검열이 가능한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순간, 개인과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혁신할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은 그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25억 달러 비트코인 준비금…“진정한 금융 독립의 시작”
트럼프 Jr.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총 2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순한 자산 운용이 아니라, 정부나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며, “향후 디파이(DeFi), 채굴 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 파블로프스키 역시 럼블이 비트코인을 주요 전략 자산으로 채택했음을 재확인하며, “비트코인과 표현의 자유는 같은 철학에서 비롯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럼블은 전 세계 여러 정부로부터 차단당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통해 검열 없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미국이 자유의 리더가 돼야”
두 연사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며,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Jr.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책은 자유를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약한 미국은 세계 자유를 지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파블로프스키는 “현재 비트코인과 자유 표현은 공격받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자유를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싸워야 한다. 비트코인은 그 싸움의 무기”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의 시작점에 있다”며, “규제 명확성과 기술 혁신이 맞물리는 지금이 가장 큰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션은 자유, 검열, 금융 주권이 어떻게 기술과 맞물려 움직이는지를 보여준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