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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이란 사태가 드러낸 비트코인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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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이란 공습 후 폭락했다 반등… 전문가들 "역사적 변곡점" vs "착각하지 마라"

 [토큰포스트 칼럼] 이란 사태가 드러낸 비트코인의 두 얼굴

지난달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군기가 이란 상공을 가로질렀다. 이란은 즉각 보복 미사일을 발사했고, 4개국의 미군 기지가 불탔다. 세계 원유 공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이 피격됐다. 200척이 넘는 선박이 항행을 멈췄다.

국제유가는 하룻밤 새 13% 치솟았다. 1970년대 오일쇼크를 떠올리게 하는 광경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비트코인이 살아났다.

폭락 후 반등… "이런 적 없었다"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즉각 반응했다. 6만8000달러에서 6만3000달러까지 1시간 만에 8% 급락했다. 레버리지 투자자 15만4000명의 포지션 5억2200만 달러어치가 강제청산됐다. 전형적인 공황 매도였다.

그러나 거기서 멈췄다.

이후 비트코인은 방향을 틀었다. 이달 13일 7만35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7만1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반등이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비트코인은 수개월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때는 단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장에서 "이런 적이 없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같은 기간 금값은 2% 올랐다. 위기 때마다 자금이 몰리는 전통적 안전자산은 이번에도 교과서대로 움직였다. 비트코인만 달랐다.

기관투자자, 하락장서 오히려 샀다

수면 아래에서는 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황 매도에 나서는 동안,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은 반대로 움직였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간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고래' 지갑들도 매도 대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뜻밖의 데이터도 있다. 이란은 현재 약 78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군사 작전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격을 가한 나라의 화폐 시스템을 피격 당사국이 오히려 적극 활용하고 있는 역설적 상황이다.

"디지털 금 됐다" vs "착각하지 마라"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은 결국 위험자산"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들의 논리는 간명하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막는다. 고금리 환경에서 위험자산은 매력을 잃는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첫 반응에서 8%가 빠진 것이 본질이고, 그 이후 반등은 일시적 과열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낙관론자들은 반등 자체에 무게를 둔다. 이들이 주목하는 건 비트코인의 구조적 특성이다. 총 발행량 2100만 개로 고정된 희소성, 국경과 제재를 초월하는 이동성, 어떤 정부도 동결할 수 없는 탈중앙적 속성이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실제 가치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전통 금융시장이 주말에 문을 닫은 사이, 비트코인만이 유일하게 열려 있었다"는 점도 이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역사는 위기 속에서 새 자산을 낳았다

금융사(史)를 돌아보면, 주요 자산이 세계의 신뢰를 얻은 데는 언제나 결정적 위기가 배경에 있었다.

금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 폭발과 미국의 금본위제 폐지라는 혼란 속에서 '진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가 안정적인 기축통화를 절실히 필요로 하던 시기에 그 위상을 굳혔다.

비트코인이 지금 비슷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시각이 있다. 실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실제 제재가 발동되고, 실제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는 환경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물론 한 번의 반등이 모든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변동성은 여전히 크고, 규제 리스크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이 던지는 질문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세상이 불안해질 때, 비트코인은 팔아야 할 자산인가, 아니면 사야 할 자산인가. 그 답은 아직 쓰이는 중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풀리지 않았고, 비트코인은 거래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쌓고 있다. 역사는 결론이 난 뒤에야 보이지만, 그 역사가 만들어지는 현장은 바로 지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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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코스모스

2026.03.16 1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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