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토큰포스트] 토큰포스트가 뉴욕 한복판에서 플레어(Flare)의 디파이(DeFi) 수석 애널리스트 드루브 샤(Dhruv Shah)를 만났다. 그는 XRP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인물로, “플레어는 단순한 브리지(Bridge)가 아니라 XRP 홀더에게 지속 가능한 온체인 수익을 제공하는 투명한 디파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플레어는 XRP를 위한 최대 규모 생태계가 됐다”

드루브는 인터뷰에서 “현재 약 3,500만 XRP(약 1억 달러 규모)가 플레어의 FXRP 형태로 발행됐고, 이는 대부분 디파이 플랫폼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예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첫 단계로 500만 XRP를 열었는데, 커뮤니티가 4시간 만에 전량 민트(발행)했습니다. 그 후 아시아 타임존을 고려해 한국 시간대에도 민트 라운드를 열었는데, 90분 만에 또 전량 소진됐습니다. 한국 커뮤니티의 참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XRP와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닮았다

비트코인 커스터디 회사 출신인 그는 “비트코이너가 보안에 집착하듯, XRP 홀더들도 자신의 자산을 잃지 않으려는 신중함이 강하다”며 “이런 점이 플레어가 ‘탈중앙성과 사용성의 균형’을 설계하는 데 큰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어는 XRP 브리지 위에 다양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쌓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현재 XRP 보유자의 80%가 여전히 중앙거래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온체인 디파이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한국 시장은 XRP의 심장… 은퇴한 투자자층 주목한다”

드루브는 “한국은 XRP 보유자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이며, 특히 은퇴한 투자자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며 “플레어는 그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어는 이미 빗썸(Bithumb)에 상장돼 있으며, 한국 마케팅팀이 현지 커뮤니티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어 공식 X(트위터) 계정에서 모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FXRP와 FAsset 시스템: 중앙화 래핑을 넘어선 ‘신뢰 없는 브리지’

플레어의 FXRP(FAsset XRP) 시스템은 단순한 래핑이 아니라, 에이전트(Agents)와 담보 제공자(Collateral Providers)가 참여하는 비(非)커스터디 구조다.

드루브는 “코인베이스의 래핑 자산(CBXRP)은 중앙화 거래소 계정이 필요하지만, FXRP는 XRPL과 플레어 간 전환을 수 분 내에 탈중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비수탁형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 “실물자산(RWA)·리스테이킹·LST까지… XRP로 가능한 모든 수익 구조를 구현한다”

그는 향후 플레어의 비전을 ‘XRP 기반 수익 생태계의 완성’으로 요약했다. 플레어는 이미 국채형 토큰 ‘CUSDX’를 통한 RWA(실물자산 토큰화)를 구현했으며, 리스테이킹(Restaking) 프로토콜 ‘Firelight’을 통해 XRP 예치자에게 보험형 수익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XRP의 유동 스테이킹 토큰(LST)도 개발 중으로, “플레어 위의 모든 수익률을 통합해 하나의 토큰으로 환산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XRP 홀더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

드루브는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플레어는 XRP 커뮤니티의 열정 덕분에 성장했다”며 “모든 XRP 보유자가 투명하고 안정적인 온체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