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다시 넘어서고 S&P 500 지수가 2.8%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 분위기가 한 주 만에 급반전된 핵심 배경에는 미국 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극적으로 높아진 점이 작용했다.

◇ 금리 인하 확률 30% → 85%... 고용·소비 둔화 신호가 불당겼다
지난주 30% 수준에 머물렀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번 주 들어 약 85%까지 치솟으며,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 시장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토큰포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은 11월 초까지 주당 1만 3,500개씩 감소하며 고용 시장이 식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2%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1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물가보다는 경기 둔화와 실업 문제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 지수(DXY)와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 "비트코인만 갔다"... 알트코인 1,000개 중 79개는 여전히 고점 대비 -50%
비트코인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 내부는 '불균등한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00개 토큰 중 79개는 여전히 역대 최고점(ATH)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의 원인은 유동성의 흐름에 있다. 올해 초 유입된 ETF 및 디지털 자산 국채 관련 자금 등이 비트코인과 소수의 메이저 알트코인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유동성이 비트코인이라는 '큰 호수'는 채웠지만, 기타 알트코인이라는 '작은 샛강'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형국이다. 이로 인해 구조적 매수세가 약한 알트코인들은 시장 조정 시 더 큰 타격을 입으며 이전 고점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솔라나, 리플 등 새로 출시된 알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꾸준한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유입액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통 금융(TradFi) 자금이 특정 알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통로가 열렸음을 시사한다.
◇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PCE 물가지수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경제 지표 발표가 꼽힌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짓은 저금리 선호 기조를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지명 시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는 한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유럽 물가지표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핵심이다.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판단 시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로, 물가 상승 둔화가 확인될 경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금(Gold)과의 상관관계는 0.32까지 상승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 저장 수단 성격을 드러내고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