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는 벤처 자금 유입이 소폭 감소하며 전주 대비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랭크 집계에 따르면 24~30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총 1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6350만 달러가 조달됐다.

전주(22건, 14억 달러) 대비 라운드 수와 투자 규모가 모두 줄어들며 단기적으로 VC 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모습이다. 라운드 수는 22건 → 12건(-45%), 조달 금액은 14억 달러 → 6350만 달러(-95%)로 감소하며 대형 라운드 부재가 전체 투자 총액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간 투자 시장에서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가 중심이 됐다. 지나달 26일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약 103억 달러에, 로빈후드가 미엑스(구 레저엑스)를 인수했다. 팍소스는 1억 달러 규모의 포디파이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

온도 파이낸스는 피겨(2500만 달러), 비트퓨리는 공카(Gonka, 1200만 달러), 앱토스는 크리에이터파이(200만 달러), 파이 네트워크는 시디 게임즈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메타플래닛은 1억3000만 달러의 포스트 IPO 부채 조달를 실시했으며 리볼루트는 그린옥스 캐피털에, 알케미는 C1 펀드에서 미공개 투자를 확보했다.

월간 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 8월(20억5000만 달러, 114건), 9월(25억 달러, 101건), 10월(51억3000만 달러, 132건)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 11월에는 7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6억7000만 달러를 모금하며 마감했다.

12월 현재까지는 총 16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279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상태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낮음(Low)’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기간(-17% 감소)보다 투자 열기가 한층 더 둔화된 모습이다.

해당 기간 총 109건의 투자 라운드가 집계되며 전월 대비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1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6% 증가하며 대형 전략적 투자 비중이 크게 확대된 흐름을 보였다.

평균 라운드 규모는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전략적(Strategic) 단계로 확인됐다. 투자 집중 분야는 인공지능(AI)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자금 흐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기록한 분야 역시 인공지능(AI)으로 32.32%를 차지했으며, 이어 ▲결제(Payments, 24.94%) ▲바이낸스 알파(16.03%) ▲RWA(13.99%) ▲데이터 서비스(12.72%) 순이었다. 올해 VC 자금이 특정 인프라와 AI 중심으로 집중되는 추세가 더욱 강화된 흐름이다.

같은 기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보인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45건), 판테라 캐피털(25건), YZi Labs(24건), 애니모카 브랜즈(22건), GSR(19건), 앰버 그룹(17건), 미라나 벤처스(17건)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