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8만9761달러(약 1억3214만 원), 이더리움은 0.85% 오른 3137달러(약 461만9000원)를 기록 중이다. 상위 알트코인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트론만이 +2.55% 상승했다.

한편, 부탄 정부는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컴벌랜드(Cumberlan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프라 조성과 스테이블코인 개발,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국가 주도의 디지털 금융 기반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608억 달러(약 4506조 원), 24시간 거래량은 약 942억 달러(약 138조7485억 원)로 집계됐다. 디파이(DeFi) 시장은 거래량이 전일 대비 33.23% 증가한 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65% 감소하며 일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4시간 기준 8977억 달러(약 1321조 원)의 거래가 이뤄져 전일 대비 58.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레버리지 기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약 2억1631만 달러(약 3160억 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1억1009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더리움은 약 6539만 달러, 솔라나는 약 137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이사항으로는 지캐시(ZEC)에서 24시간 동안 678만 달러, 특정 알트코인 'XYZ:XYZ'에서는 1313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최근 상승세 속에서 롱 포지션보다는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더 컸으며, 이는 상승장을 예상치 못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 창립자 마이클 에고로프는 DAO 거버넌스 포럼을 통해 660만 달러 상당의 CRV 보조금 지급을 제안했다. 해당 자금은 커브 생태계의 기술 고도화와 연구 개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스위스 개발사인 스위스스테이크AG에 할당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CEO 알렉스 스바네빅은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위기의식 부재는 2030년 이전 도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고, 토큰터미널은 "스테이블코인이 챗GPT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장 흐름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여지가 낮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으며, 10x리서치 측은 “내년 1월까지는 추세 전환을 기다리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국가 주도의 암호화폐 생태계 진출과 민간 영역의 기술 개발이 병행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청산 규모와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