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향후 25년 내에 전 세계 무역 결제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개당 가격이 290만 달러(한화 약 40억 6,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유명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 Eck)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준비금이자 무역 결제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장기 목표가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영국 파운드화급 위상 갖출 것"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050년까지 40억 원대에 도달하기 위한 핵심 전제 조건은 '결제 수단으로서의 진화'다.
해당 운용사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팀은 비트코인이 2050년까지 ▲전 세계 국제 무역의 5~10% ▲국내 무역의 5%를 결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가정했다. 이는 현재 국제 결제 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GBP)가 차지하는 위상과 맞먹는 수준이다.
스위프트(SWIFT)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국제 결제 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47.8%), 유로(22.8%), 영국 파운드(7.4%) 순이다. 만약 비트코인이 운용사의 예측대로 10% 점유율을 달성한다면, 엔화(3.7%)나 위안화(3.2%)를 제치고 세계 3대 결제 통화의 지위를 넘보게 된다.

상승 동력: 화폐 가치 하락과 중앙은행의 채택
연구팀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된 원동력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법정화폐 가치 하락(Monetary Debasement)'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 프레임워크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전술적 매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잘못된 통화 정책 체제에 대비한 장기적인 헤지(Hedge)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사이클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형적인 국가 부채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이 드러나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자산의 약 2.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290만 달러라는 가격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금융 자산의 약 1.66%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나리오별 전망: 최악에도 1억 8천, 최상은 730억?
이번 보고서는 기본(Base), 비관(Bear), 낙관(Bull)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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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시나리오: 연평균 성장률(CAGR) 15%를 적용, 2050년 290만 달러(약 40억 6,000만 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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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시나리오: 연평균 성장률 2% 적용, 2050년 13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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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 시나리오: 연평균 성장률 20% 적용, 2050년 5,240만 달러(약 733억 원).
현재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 이란, 러시아 등 제재를 받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무역에 활용되고 있으나, G7 등 주요 선진국에서의 채택률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운용사는 이러한 상황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의 핵심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예측에 사용된 15%의 연평균 성장률은 해당 운용사가 지난 2024년 12월 보고서에서 사용했던 25%보다는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미국이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경우 2049년까지 국가 부채를 35%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