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이 선보인 ‘유니버설 익스체인지(Universal Exchange, UEX)’ 모델은 CEX의 효율성, DEX의 접근성, RWA 상품의 다양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의 파편화 문제에 도전한다. 본 모델은 비트겟의 중심 거래소(BG CEX), 온체인 접근성 계층인 ‘비트겟 온체인’, 탈중앙화 지갑 ‘비트겟 월렛’, AI 기반 어시스턴트 ‘겟에이전트’, 자체 체인 모르프 등으로 구성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용자는 지금까지 빠른 거래를 위해 CEX를, 무허가 자산 탐색이나 투명한 결제를 위해 DEX를 별도로 이용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 계정, 담보 이동, 지연된 결제 등 다양한 비효율이 발생했다. 이러한 구조적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모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졌고, 이에 UEX는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다.
2025년 4월 출시된 ‘비트겟 온체인’은 비트겟 월렛의 DEX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며, 사용자는 별도 지갑 생성 없이 CEX의 자산을 활용해 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등 멀티체인 네트워크 상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단, 개인키는 비트겟이 보유하는 수탁형 모델이며, 비수탁형 옵션은 비트겟 월렛을 통해 제공된다. 출시 첫 달 약 1,360만 달러였던 온체인 거래량은 2025년 12월 기준 2억 8,210만 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비트겟은 토큰화 주식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온도 파이낸스와의 협업을 통해 테슬라(TSLA), 메타(META),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등 글로벌 주식을 토큰화해 현물·선물로 24시간/주 5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과 90% 할인된 선물 수수료 덕분에 채택률이 급증했고, 2025년 11월 한 달 간 선물 거래량만 136억 달러에 이르렀다. 비트겟은 7월 출시 이후 총 171억 달러의 토큰화 주식 선물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경험 개선을 도운 ‘겟에이전트’도 주목된다. 겟에이전트는 시장 분석, 전략 제안, 주문 실행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지원하는 AI 기반 다기능 툴로, 단순 응답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거래 전략 실행까지 도와준다. 예를 들어 “토큰 XYZ가 왜 오르고 있지?”라는 질문에 대해 기술 지표, 오라클 데이터 기반 분석을 제공하고, 이후 주문 실행도 돕는 방식이다.
비트겟은 이 같은 리테일 사용자 강화와 더불어, 기관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DWF랩스 등 유수 유동성 공급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깊은 유동성과 좁은 스프레드를 확보했고, 초당 200회 요청이 가능한 API, 다중 하위계정, 대출 서비스, 수수료 리베이트 구조 등 기관 전용 인프라도 제공된다. 실제로 2025년의 기관 참여 비중은 현물은 39%→82%, 선물은 3%→60%로 성장하며 뚜렷한 채택 곡선을 그렸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세 가지 축(CEX, 온체인, 겟에이전트)을 기반으로 한 비트겟의 UEX 전략이, 단순 거래소 그 이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탈중앙화·전통금융의 경계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비트겟의 아키텍처는 핀테크와 은행이 암호화폐 환경에 진입할 때의 ‘수렴 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겟은 과연 이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래소 시장 재편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