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 고용자 수,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AHE)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고용 지표, 왜 오해를 불러왔나
그동안 시장에서는 둔화하는 고용 데이터를 근거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석이 노동 공급 변화, 기업들의 인력 유지(Labor hoarding), 이민자 유입 감소,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과정 등 여러 구조적 요인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경제학자들로 하여금 잘못된 침체 예측을 내놓게 만들었고, 정작 미국 경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왔다.

핵심은 '시간당 평균임금'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경기 체온계로 주목받는 지표는 바로 시간당 평균임금(AHE)이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기업들은 가장 먼저 시간당 임금을 삭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HE는 202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고 매월 0.3% 내외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표만 놓고 보면, 미국 경제는 현재 침체가 아닌 '회복' 국면에 있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좋은 경제 지표가 시장에는 '악재'?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호재성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은 곧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Good news is bad news)' 현상이다.
실제로 2026년 연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이번 지표 발표 이후 급격히 후퇴했다.
"케빈 워시는 어차피 금리 인하할 것"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이런 반응이 과도하다고 본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정치·경제적 성향을 고려하면, 지표와 무관하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우상향 지속
한편,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얼마나 웃도는지 보여주는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는 현재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수가 우상향하는 한, 경제 재가속화(reacceleration)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계속 우상향하는 한,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