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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미스 VC 설립한 바네사 라르코…AI 투자, 아이디어보다 창업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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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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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라르코가 메르세데스 벤트와 프레미스 VC를 설립하고 프리시드·시드 초기 창업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AI 투자는 유행어보다 창업자 역량과 기술 이해도를 우선하며 제품이 더 빠르고 싸고 쉬운지 중 최소 두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는 기준을 밝혔다.

 프레미스 VC 설립한 바네사 라르코…AI 투자, 아이디어보다 창업자 본다 / TokenPost.ai

프레미스 VC 설립한 바네사 라르코…AI 투자, 아이디어보다 창업자 본다 / TokenPost.ai

2025년 초 바네사 라르코는 메르세데스 벤트와 함께 프레미스 VC를 설립했다. 대형 벤처캐피털이 놓치기 쉬운 프리시드·시드 단계에 집중해, 기술 기반 창업자를 ‘최우선 고객’처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라르코는 앞서 세계적 벤처캐피털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에서 약 8년간 파트너로 일했다. 이곳에서 투자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 소비자 기술 분야 투자를 이끌었다. 로빈후드 상장 전에는 이사회 옵서버로도 참여했다.

그가 독립 펀드를 만든 배경에는 시장 구조 변화가 있다. 라르코는 수십억달러 규모 펀드에서는 200만달러 안팎의 초기 투자금이 구조적으로 ‘최우선 순위’가 되기 어렵다고 봤다. 창업자들 역시 단순히 이름값이 큰 투자사보다, 실제로 자신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전문 펀드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변화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이후 더 뚜렷해졌다고 짚었다. 당시 많은 창업자가 급여 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일제히 도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체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프리시드와 시드 시장에서는 대형 펀드보다 전문 초기 펀드가 주도 투자자로 나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프레미스 VC의 투자 전략

프레미스 VC는 이런 흐름에 맞춰 프리시드와 시드에만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50만달러에서 300만달러, 원화로 약 7억1715만원에서 43억2900만원 수준이다. 라르코는 펀드 자체를 하나의 ‘스타트업’처럼 보고, 창업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지원 방식을 인터뷰와 피드백을 통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판단의 핵심은 초기 아이디어보다 창업자 자체의 잠재력이다. 라르코는 프리시드 단계에서 현재의 사업 아이디어가 5~10년 뒤 회사의 모습과 같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대신 시장과 제품의 적합성, 이른바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창업자의 역량을 일곱 가지 속성으로 나눠 본다고 밝혔다. 모든 항목을 두루 잘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 두세 가지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강점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요소로는 ‘급진적 불만족’을 꼽았다.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기준을 고집하며 팀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성향이다. 다만 이는 단순한 자존심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한 집요함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AI 투자 기준과 기술 이해도

AI 투자 기준도 분명했다. 라르코는 유망한 AI 스타트업이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거나, 더 싸거나, 더 쉬워야’ 한다고 정리했다. 세 요소 가운데 최소 두 가지는 확실히 충족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단순히 대형 언어모델 위에 얹은 ‘래퍼’ 구조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한 개 모델에만 의존하는 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핵심은 기술 이해도다. 비용이 급등하거나 모델 성능이 흔들릴 때 오픈소스, 폐쇄형 모델, 구글 계열 모델 등 여러 선택지를 조합해 최적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기술 창업자는 하나의 모델로 모든 기능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소비자 기술과 AI 시대의 제품 역할

소비자 기술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시선에도 그는 오히려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벤처 시장에서 많은 자금이 B2B 엔터프라이즈 AI로 쏠리며 소비자 기술과 핀테크를 외면하고 있지만, 소비자 행동 변화가 AI로 다시 빨라지고 있는 만큼 섣부른 철수는 ‘근시안적’ 판단일 수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제품 관리자 역할에 대한 시각도 흥미롭다. 라르코는 AI가 기획 문서 작성, 버그 추적 같은 반복 업무를 줄이더라도, 결국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왜 원하는지 깊이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봤다. 좋은 제품 리더는 이제 문서보다 AI 에이전트의 성능 기준을 정의하고, 실제로 기대한 결과를 내는지 검증하는 쪽으로 역할이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초기 AI 스타트업의 ‘해자’에 대해서도 기존 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모델 자체보다 워크플로우에 녹아든 습관, 축적된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 각종 연동 구조가 결국 방어력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경쟁사가 며칠 만에 비슷한 제품을 복제할 수 있는 환경일수록, 고객이 계속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결국 프레미스 VC의 투자 철학은 분명하다. 큰 펀드가 아닌 작은 전문 펀드로 초기 창업자에게 집중하고, AI 유행어보다 창업자의 실행력과 기술 이해도를 먼저 본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도 ‘누가 더 오래 버티며 제대로 만들 수 있는가’가 여전히 초기 투자 시장의 핵심 기준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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