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반도체나 데이터라고 답한다. 하지만 AI 산업이 본격적인 규모의 경쟁에 들어가면서 더 근본적인 자원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전기다.
AI 모델을 만들려면 수만 개, 많게는 수십만 개의 고성능 GPU가 쉼 없이 돌아가야 한다. GPU가 돌아가면 엄청난 전기를 먹고 열을 뿜는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설도 필요하다. 결국 AI 경쟁은 알고리즘 경쟁인 동시에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인프라 경쟁이 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갤럽이 올해 3월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자신이 사는 지역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찬성은 4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로는 전기와 물 사용, 환경 문제, 소음, 전기요금과 생활비 상승 등이 주로 거론됐다. 흥미로운 점은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주요 집단에서 반대가 과반이었다는 것이다.
AI에 반대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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