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중동 정세, 주요국 경기 지표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금리는 국가별로 엇갈렸다.
■ 트럼프 “금리 인하 직접 논의 안 해”…연준 독립성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금리 인하를 직접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를 약속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워시 전 이사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은 언급했다.
이는 상원 인준을 앞두고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시장에는 완만한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는 **2026년 중 6월과 9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각 0.25%p)**를 예상하고 있다.
■ 이란과는 ‘협상 지속’…군사적 압박도 병행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규모 함대를 전개하고 있다고 언급해 군사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 미국 고용·ECB 회의,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
오는 2월 6일 발표될 미국 1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증가한 6만5000명, 실업률은 4.4%로 예상된다.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할 수 있다.
같은 주 열리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최근 유로화 강세와 물가 둔화 흐름으로 인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언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중국 PMI 동반 하락…경기 둔화 신호
중국의 1월 제조업 PMI는 49.3, 비제조업 PMI는 49.4로 모두 기준선(50)을 하회했다. 수요 부진과 신규 주문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비제조업 PMI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기존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며, 추가 대책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주가↑ 달러↓
주간 기준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가 상승(+0.3%)·달러 약세(-0.6%)·금리 소폭 상승이라는 조합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미국 S&P500은 반도체주 강세와 일부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고, 유럽 Stoxx600도 양호한 GDP 흐름과 대외 무역 기대감으로 올랐다.
환율: 달러화 지수는 ‘달러 약세 거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 인선 이슈와 국채 입찰 부진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독일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 하락했다.
■ 원자재·위험지표도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는 OPEC+가 3월에도 기존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상승했다. 반면 금 가격은 차익 실현 영향으로 하락했다. 변동성 지수(VIX)와 신흥국 위험지표(EMBI+)는 모두 상승해,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다소 강화된 모습이다.
■ 종합 평가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정책 메시지, 연준 인선, 중동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미국·중국·유럽의 경기 지표가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 지표와 중앙은행 발언, 지정학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