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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거론에도 디젤값 6.5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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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항로 / TokenPost.ai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내 디젤 가격이 갤런당 6.51달러까지 오르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어지고 있다.

미·이란 대표들은 유엔총회 기간 단계적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 협상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블록비츠(BlockBeats)는 전했다.

협상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는 장중 약 2% 하락했다. 시장이 해협 통항 재개와 에너지 공급 회복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협 관할권과 제재 완화 범위를 둘러싼 이견은 남아 있다. 외교적 신호만으로 실제 공급 회복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비트유닉스(Bitunix) 분석가는 에너지 위험이 단일 항로 문제를 넘어 전체 공급망으로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개선되더라도 다른 수송로와 에너지 시설의 위험이 남으면 공급 충격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홍해를 통한 대체 수출 경로도 불안한 상태다. 블록비츠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등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사우디의 대체 수출 능력과 홍해 항로, 에너지 기반시설의 안전성까지 함께 평가하고 있다. 해협 통항 재개 기대만으로 공급망 위험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는 구조다.

이번 협상 신호는 미·이란 호르무즈 협상 신호에 위험자산이 반등했던 흐름과도 이어진다. 당시에도 에너지 수송로 재개 기대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줬지만, 실제 통항과 제재 관련 조치는 별개로 남았다.

미국 디젤 시장에서는 정책 대응의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 내 디젤 소매가격은 갤런당 6.51달러까지 상승했고, 백악관은 가격 안정을 위해 디젤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8월 해상 디젤 수출량은 하루 약 160만 배럴에 달했다. 수출을 갑자기 줄이면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에 재고가 쌓이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정유시설 가동률이 낮아지면 휘발유·디젤·항공유 생산까지 줄어들 수 있다. 행정 조치가 연료의 이동 경로를 바꿀 수는 있어도 공급 자체를 즉시 늘리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비트유닉스 분석가는 25일 시장이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유가의 단기 하락보다 에너지 공급이 여러 병목에서 회복되는지를 꼽았다. 미·이란 협상과 호르무즈 통항 재개, 홍해와 사우디 에너지 시설 위험 완화가 함께 이뤄져야 공급 충격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외교 진전과 실제 공급 회복 사이에 시차가 생기면 디젤 가격과 운송·농업 비용을 통한 물가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 정책이 연료 가격을 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여건에 영향을 주는 이유다.

미국의 수출 제한 검토는 국내 시장에도 간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과 운송비가 동시에 움직이면 국내 물가와 기업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홍해 항로의 변화가 함께 지켜볼 대상이 됐다.

미·이란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제재 완화를 둘러싼 세부 이견을 남긴 채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는 외교적 합의가 실제 통항 재개와 에너지 공급 회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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