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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에 흡착식 기뢰 2개…기관실 화재

작은 보트가 유조선 선체에 폭발물 2개를 붙인 뒤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 선박은 화재를 진압하고 항해를 재개했으며 승조원은 모두 안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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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원유운반선의 전경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선체에 폭발물 2개가 부착돼 기관실에 불이 났다. 선박은 화재를 진압한 뒤 항해를 재개했다.

로이터(Reuters)는 해상 보안 관계자 3명의 평가를 바탕으로 폭발물을 ‘흡착식 기뢰’로 분류했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흡착식 기뢰가 성공적으로 사용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사건이 30일 오전 7시12분(한국시간) 오만 카사브 북동쪽 약 25해리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피해 선박을 파나마 선적 원유운반선 루이스 1호(Louise 1)라고 전했다.

UKMTO는 같은 날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갱신한 경보에서 작은 보트가 유조선 좌현으로 접근해 수면 위 선체에 폭발물 2개를 붙였다고 기록했다. 폭발로 기관실에 불이 나 선박은 잠시 움직이지 못했다.

UKMTO는 화재가 진압됐고 선박이 다음 항구로 이동 중이며, 승조원은 모두 안전하고 환경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흡착식 기뢰는 항로에 놓는 기뢰와 달리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폭발물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작은 보트가 선박에 접근해 폭발물을 붙였다는 점이 UKMTO 경보에 담겼다.

UKMTO 경보는 선박 이름과 무기 종류, 공격 주체를 지목하지 않았다. 로이터도 당시 공격 배후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장치를 사용하려는 별도 시도가 있었지만 폭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해협에서 해당 장치가 실제로 폭발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흡착식 기뢰를 둘러싼 전례는 2019년에도 있었다. 아랍에미리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조사 자료는 그해 5월 푸자이라 앞바다 선박 4척의 폭발 피해에 흡착식 기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사단은 당시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국가 수준의 역량을 갖춘 행위자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평가는 2019년 사건에 관한 것으로 이번 공격의 주체를 밝히지는 않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2019년 6월 오만만의 유조선 선체에서 폭발하지 않은 흡착식 기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례 역시 폭발물이 선체에 부착되는 공격 방식을 보여준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30일 호르무즈의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들이 기뢰에 부딪혀 멈췄다고 주장했다. 발표에는 선박 이름이 없었다.

UKMTO가 기록한 사건은 작은 보트가 유조선 선체에 폭발물을 직접 붙인 사례다. 두 발표만으로는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선박과 이번 유조선이 같은 사건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케이플러(Kpler)는 호르무즈 통항 자료에서 휴전기인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하루 평균 통항 횟수를 약 45회로 집계했다. 교전 재개 뒤에는 하루 약 13회로 줄었다.

이 수치는 7월 당시의 통항량으로 이번 공격 이후 흐름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감소와 회복 지연을 전했다.

UKMTO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하고 수상한 움직임을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당국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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