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60조 원)를 돌파하며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이정표를 가장 먼저 찍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을 제치고 역사적인 정상을 차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 초반 2%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164.32달러(약 22만 8,393원)를 기록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다소 하락한 163.36달러(약 22만 7,07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AI 기술의 파급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시가총액은 유통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계산된다. 엔비디아의 유통 주식 수는 약 244억 주에 달한다. 장중 최고가 기준으로는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었지만, 시간 외 거래가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한 3조 9,800억 달러(약 5,532조 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주도권 싸움 속에서 AI 반도체라는 핵심 산업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준 순간이자, AI 생태계 전반의 고성장을 상징하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생성형 AI 수요와 그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이어질수록, 기업의 실적은 물론 시장 내 영향력도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