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BHF)의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9% 넘게 뛰어오르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사모펀드 아쿠아리안 홀딩스(Aquarian Holdings)가 해당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것이다.
이번 인수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이 향후 수 주 내 최종 계약에 도달할 수 있으며, TPG를 포함한 복수의 사모펀드들도 브라이트하우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쿠아리안은 이미 여러 보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재보험 및 리테일 보험 사업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신규 조직인 ‘아쿠아리안 인슈어런스 홀딩스’를 출범시킨 상태다. 회사 측은 당시 조직 신설의 목적을 “성장 시너지 극대화”로 밝힌 바 있다.
브라이트하우스와 아쿠아리안은 이번 보도에 대한 언론의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인수 논의가 공개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대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브라이트하우스는 미국 메트라이프(MetLife)에서 분사돼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보험사로, 주로 연금 및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금리 변동성과 자본 부담 우려로 보험 업계 전반의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모펀드의 가치 재평가 기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협상이 확정된다면 브라이트하우스는 아쿠아리안의 보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대표적 대형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M&A 시장 전문가들은 “아쿠아리안의 보험 통합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고, 브라이트하우스는 그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