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소재 부품 전문 기업 한라캐스트가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 중 가장 높은 가격인 5,800원으로 확정했다. 예비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한라캐스트는 8일 이러한 공모가 확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832.88 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체 참여 기관은 2,401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98.46%가 공모 희망가 상단 이상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방열 기능과 경량 특성을 지닌 고정밀 부품을 주력으로 개발해왔다. 해당 부품은 전기차, 자율주행 차량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와 서비스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기술 기반 기업의 상장이 중소형 기술주가 주축을 이루는 코스닥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8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일반 청약을 통해 남은 물량이 소화되면 공모 절차는 마무리된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 대 1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며 기술력 중심의 성장 기업에 투자 심리가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라캐스트의 높은 수요예측 결과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공모가 흥행은 향후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한편,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예정한 다른 중소 기술주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첨단 소재나 반도체·미래차 연관 업종 기업들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