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463.66포인트(+1.04%) 오른 44,922.2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1.24포인트(+0.14%) 상승한 21,713.14로 마감하며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0.82포인트(+0.32%) 오른 6,466.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키운 것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중 간 긍정적인 무역 소식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4.11%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5.5bp 내린 4.238%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0.31% 하락한 97.79를 기록했다. 금(Gold) 가격은 0.23% 상승한 3,407.00달러를 나타냈으며, 국제유가(WTI)는 0.68% 하락한 6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1.60%), 아마존(+1.40%)은 상승했으며, 구글 알파벳(-0.68%), 마이크로소프트(-1.64%), 테슬라(-0.43%), 브로드컴(-1.19%), 넷플릭스(-1.70%), 메타(-1.26%), 엔비디아(-0.83%)는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며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스닥 강세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연준이 조만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분석가들은 "시장은 특정한 연준 발언 없이도 ‘금리 인하 임박’이라는 강한 기대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