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오는 추석 연휴부터 공휴일에도 미국 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지난 8월 광복절에 시범 운영한 데 이어 본격적인 상시 운영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관리와 투자 전략 실행에 보다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국내 휴장일이나 공휴일에는 배당금 지급을 미루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대부분의 한국 공휴일에도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배당이 입금돼 있어도 실제 지급은 다음 영업일로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이로 인해 배당금 재투자 타이밍이 늦어지고, 단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생기는 등의 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토스증권이 정식 시행에 나선 공휴일 배당금 지급 서비스는 이 같은 기존 관행을 바꾸는 시도다. 투자자들은 이제 공휴일에도 빠르게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면서, 실시간으로 투자 자금을 운용하거나 급히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배당주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최근 배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기민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배당금 재투자를 활용한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배당금 지급 시기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대면 주식 거래와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공휴일 운영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