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10% 늘어난 12억7000만 달러(약 1조7900억원)를 기록했다. 거래 참여는 확대됐지만 가격은 0.07달러 아래로 내려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13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0.06922달러(약 98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변동률은 -4.90%, 거래량은 4억3747만9530.40달러(약 6182억원)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앞서 24시간 기준 0.81% 오른 0.0713달러(약 101원)를 기록한 뒤 장중 0.073달러(약 103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고 코인게이프(CoinGape)는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도지코인 파생상품 거래량이 95.24% 증가한 13억9000만 달러(약 1조9600억원), 미결제약정은 10% 늘어난 12억7000만 달러(약 1조7900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 미결제약정은 11일에도 11억7000만 달러(약 1조6500억원)를 기록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에도 미결제약정 증가가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규모를 뜻한다. 거래량이 일정 기간 새로 체결된 계약 규모를 나타낸다면 미결제약정은 시장에 남아 있는 포지션을 보여준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면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증가 자체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쌓인 상황에서 가격이 급변하면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결제약정 확대는 시장 참여 증가와 함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옵션 시장에서도 거래가 늘었다. 코인게이프는 옵션 거래량 변동률이 318.05%, 옵션 미결제약정은 7.51% 증가한 25만1890달러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도 특정 행사가에 포지션이 집중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옵션 미결제약정은 가격 방향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이 어느 구간에 몰려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가깝다.
미국 물가 지표도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발표했다.
배런스(Barron’s)는 7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올랐다.
배런스는 해당 물가 지표가 9월 금리 인상 압력을 다소 낮춘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는 통상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개별 자산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코인게코 이용자 응답에서는 71%가 도지코인 전망을 강세로 평가했다. 커뮤니티 심리는 강세 쪽으로 기울었지만 실제 가격은 앞서 거론된 0.07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현재 도지코인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거래와 미결제약정이 확대된 반면 현물 가격은 24시간 기준 4.90% 하락했다. 시장 참여 증가와 가격 흐름이 엇갈리면서 변동성 확대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는 구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