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를 경우 미국 증시와 금리 경로를 동시에 흔들 수 있다는 월가의 경고가 나왔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우고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 시점도 시장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전략가는 24일 오전 11시47분 한국시간 전해진 발언에서 유가 재상승을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마주한 주요 위험으로 지목했다. 윌슨은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 수익률 상승을 부를 수 있고,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정책 대응을 압박할 수 있다고 봤다.
윌슨은 "그 시점에는 더 많은 책임이 재무부가 아니라 연준에 놓일 것"이라며 "연준이 결국 대응할 것이라는 데 의심은 없지만, 시장이 추가 변동을 겪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언의 초점은 유가와 금리, 주식 밸류에이션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유가 급등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에너지주 편입을 언급했다. 이는 특정 종목의 매수 판단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는 차원의 시장 코멘트로 제시됐다. 같은 자료에서 엑손모빌(Exxon Mobil, $XOM)과 셰브런(Chevron, $CVX)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0% 넘게 올랐고, 상승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두 배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가 증시에 부담이 되는 경로는 물가와 금리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휘발유와 운송비, 일부 생산비에 영향을 준다. 이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면 연준은 금리 인하나 완화적 정책 운용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할인율 상승과 비용 부담이 함께 논의된다.
윌슨은 더 넓은 관점에서 '고품질 주식' 선호도 다시 밝혔다. 그가 말한 고품질 주식은 이익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이익률이 높으며, 운영 효율성이 강한 기업을 뜻한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미국 증시의 평가 기준이 지속 가능한 실적과 마진, 잉여현금흐름으로 좁혀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8989).
이번 코멘트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간접 변수로 읽힌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은 유가 하나로 설명되지 않지만, 달러 금리와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는 함께 반응할 수 있다. 앞서 [원유 가격 급등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에서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변수로 거론됐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2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