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H 풋옵션 18만건 거래…콜옵션 5만건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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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H 풋옵션 거래량이 10월 9일 장중 18만건을 넘어서 콜옵션 5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에서도 대형 풋옵션 거래가 포착됐지만, 옵션 흐름만으로 투자자 전체의 방향이나 주가 움직임을 단정할 수는 없다.
CNBC는 이날 SMH 풋옵션에 4600만달러(약 617억원), 콜옵션에 2600만달러(약 349억원)의 프리미엄이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스팟감마(SpotGamma)는 거래량 기준 풋옵션 약 12만9000계약이 매수된 것으로 추정했다.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다. 가격 하락에 베팅할 때뿐 아니라 보유 자산의 위험을 줄이는 헤지에도 쓰인다. 따라서 풋옵션 거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시장 전체가 하락을 예상한다고 볼 수는 없다.
바차트(Barchart) 자료에서 SMH의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8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옵션 계약 수를 뜻한다. 인베스코(Invesco) QQQ 트러스트의 같은 비율도 최근 상승해 1.5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NVDA)에서는 장 시작 직후 1월 15일 만기, 행사가 180달러인 풋옵션 10만 계약이 2100만달러(약 282억원)에 거래됐다. 이날 엔비디아 옵션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CNBC는 투기 목적의 매수라면 만기까지 주가가 약 22%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MU)에서는 콜옵션 거래량이 평균보다 40% 많았지만, 스팟감마는 풋옵션 매수로 추정되는 거래에 약 2억7000만달러(약 3623억원)의 프리미엄이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콜옵션 거래량 증가와 풋옵션 매수 추정이 함께 나타나 단순한 방향 신호로 읽기 어렵다.
거래 내역에는 2028년 6월 만기, 행사가 2250~2500달러인 풋옵션 약 125건이 매도호가에 가까운 가격에 체결돼 매수로 추정됐다. 반면 행사가 2050달러 풋옵션 50건은 매도된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마이크론 주가는 약 1030달러였다.
CNBC는 거래를 액면 그대로 보면 델타가 -1에 가까운 약 1450만달러 규모의 약세 스프레드 포지션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주식을 빌려 공매도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풋옵션 매수와 매도로 추정되는 계약이 함께 있어 거래 구조와 의도를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옵션 거래 방향은 매수·매도 호가만으로 판별하기 쉽지 않다. 특히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적은 옵션은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다. 볼란드(Volland) 창업자 제이슨 드로렌조(Jason DeLorenzo)는 “미드포인트 분석만으로 스프레드 거래를 분류하기 어렵고, 딜러가 한쪽 계약의 가격을 양보하는 대신 다른 쪽에서 더 나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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