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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대 하락에 매도 사이드카…AI 수익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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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아침의 한국거래소 외관과 오가는 행인들 / TokenPost.ai

코스피가 13일 장중 4% 넘게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AI 사업의 수익성과 설비 투자 부담을 둘러싼 우려가 커졌고, 레버리지 거래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8분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기준가보다 5% 넘게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코스피는 전날 3.65% 내린 6384.25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약 2조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약 195조원, 영업이익 약 10조740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적 발표 뒤 주가는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메모리 공급 확대와 가격 상승세 둔화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이 나타났다고 오데일리는 전했다.

AI 기업의 매출 규모를 둘러싼 차이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의 9월 말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달러(약 67조원)라고 보도했다. 시장에 퍼진 700억달러(약 93조원)와 차이가 난 배경에는 매출 집계 방식이 있다. 연환산 매출은 일정 기간의 매출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실제 연간 매출이나 이익과는 다르다.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계획과 공급망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2026년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에 110조원 넘게 투입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미국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1600억원)를 투자한다고 오데일리는 전했다.

오데일리는 ASML이 2027년 1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노광장비 교체 부품 가격을 10% 인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25%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투자는 설비 감가상각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AI 인프라 수요는 메모리 업체의 수요 기반으로 꼽힌다.

레버리지 거래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키울 수 있다. 담보 가치가 줄면 투자자가 추가 증거금을 내거나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하고, 이런 매도가 하락 압력을 더할 수 있다. 다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일일 재조정이 실제 하락을 얼마나 키우는지는 상품 구조와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오데일리는 개인 투자자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손실 추정치로 54조원을 언급하면서, 집계 기준과 계산 표본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확정된 시장 통계로 보기 어렵다. 이번 하락은 AI 수요 기대뿐 아니라 매출의 이익 전환 가능성, 설비 투자와 비용 부담을 함께 따져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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