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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머스크… 전기차 정책 둘러싼 '백악관-테슬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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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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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예산안과 전기차 보조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충돌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양측의 긴장이 정책 지형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vs 머스크… 전기차 정책 둘러싼 '백악관-테슬라' 정면충돌 / TokenPost Ai

트럼프 vs 머스크… 전기차 정책 둘러싼 '백악관-테슬라' 정면충돌 / TokenPost Ai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행정부 정책과 전기차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 잔디밭에서 테슬라를 띄우던 이들 관계는 급속히 냉랭해졌고, 이는 테슬라 주가 하락이라는 시장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불리는 세출 예산안에 대한 머스크의 정면 반대가 신호탄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이 법안을 “역사상 가장 역겹고 덩치만 큰 쓰레기 법안”이라며 맹비난했고, 의회에 “이 법안을 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법안이 정부 지출을 지나치게 확대하면서 실질적 개혁 없이 포퓰리즘적인 요소만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태도 변화를 ‘이중적인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는 머스크가 법안 내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전에는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불만을 가지게 된 건 전기차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대두된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예산을 아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머스크의 보조금과 계약을 없애는 것”이라며 테슬라와의 각종 연방 정부 계약 해지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갈등은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갈등이 테슬라의 차세대 기술 개발, 특히 자율주행차 분야에서의 규제 수혜 기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정치 권력과 기업 간 미묘한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실질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최근 정부 효율화 부서를 떠나며 백악관 정책 활동에서 한 발 물러섰음에도, 여전히 정책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충돌은 그의 영향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일론과 나는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 없이는 재선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 대립을 넘어 정치와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이해 충돌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백악관과 실리콘밸리 양축을 잇던 '동맹'이 막을 내리면서, 전기차 산업의 정책 지형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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