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과거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벌인 다수의 제재가 투자자 보호와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규제 위주 집행’ 논란 속에서 SEC가 이제는 대형 사기와 시장 조작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SEC는 2025년 집행 결과 보고서에서 2022회계연도 이후 기록보관 위반과 관련해 진행한 95건, 총 23억달러 규모의 제재가 ‘직접적인 투자자 피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기업 등록과 ‘딜러’ 정의를 둘러싼 사건 일부도 같은 범주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같은 접근이 보호보다 숫자 쌓기에 치우쳤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번 자평은 게리 갠슬러 전 SEC 의장 시절의 집행 방식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당시 SEC가 명확한 규칙보다 소송을 앞세우는 ‘규제 위주 집행’을 이어왔다는 비판이 컸다. SEC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5년 1월까지 ‘전례 없는 속도’로 사건을 밀어붙였다고도 적었다.
반면 폴 앳킨스 현 SEC 의장은 취임 뒤 방향을 틀었다. 그는 ‘규모’와 ‘사상 최대 벌금’보다 실제 피해가 큰 사기, 시장 조작, 신뢰 훼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컨설팅업체 코너스톤 리서치에 따르면 SEC의 공기업 대상 집행 건수는 2025회계연도에 전년보다 약 30% 줄었다.
다만 SEC가 손을 뗀 것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유니코인과 임원 4명을 상대로, 투자자들에게 토큰 권리와 지분 구조를 오도해 1억달러를 조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가 이제는 가상자산 전반을 넓게 겨냥하기보다, 대형 ‘사기’와 명확한 피해 사례에 초점을 좁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시장 해석
SEC가 과거 암호화폐 제재 중 상당수가 실제 투자자 보호와 무관했음을 인정하며 규제 기조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향후에는 광범위한 단속 대신 ‘사기·시장조작’ 중심의 정밀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 전략 포인트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차별 규제 리스크는 줄어드는 반면,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신뢰성 검증이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토큰 구조, 자금 조달 방식, 공시 내용이 명확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규제 위주 집행: 명확한 규칙 없이 사후 소송을 통해 시장을 통제하는 방식
시장 조작: 가격이나 거래를 인위적으로 움직여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
딜러 정의: 특정 자산을 반복적으로 매매하는 주체를 규제 대상으로 보는 기준
💡 자주 묻는 질문 (FAQ)
Q.
SEC가 왜 기존 암호화폐 규제를 실패로 평가했나요?
과거 제재 대부분이 기록 보관 위반 등 형식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실제 투자자 피해와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규제 효과보다 건수와 벌금 규모에 치우쳤다는 내부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Q.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 규제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SEC는 앞으로 사기, 시장 조작, 투자자 기만 등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규제 부담은 줄고,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Q.
이 변화가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시장 전반의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정상적인 프로젝트는 활동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사기성 프로젝트에 대한 단속은 강화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욱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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