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예측시장 업체 칼시(Kalshi)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미시간 법원에 제동을 걸었다. 이미 체결된 거래를 취소하라는 주 법원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규제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시간 13일, CFTC는 명령을 통해 칼시가 미시간 법원의 거래 취소 요구를 이행하지 않도록 했다. 칼시는 CFTC에 등록된 ‘지정 계약 시장(DCM)’으로, 연방 규제 대상이라는 점이 핵심 쟁점이다.
“주 정부 개입 허용 못 한다”…연방 권한 강조
마이크 셀릭(Mike Selig) C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주 정부나 주 법원이 등록 기관에 압력을 가해 상품거래법과 CFTC 규정을 위반하게 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측시장에 우호적인 규제 도입을 추진해 온 인물로, 동시에 연방 기관의 독점적 감독 권한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번 조치는 예측시장 산업을 둘러싼 연방-주 간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FTC는 그간 이벤트 계약이 ‘불법 도박’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일부 주 정부와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특히 미시간은 처음으로 이미 체결된 거래 자체에 개입하려 한 사례로 지목됐다.
“거래 취소는 시장 신뢰 훼손”…시스템 리스크 우려
셀릭 위원장은 “이미 실행된 거래를 취소하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이며 시장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약 확실성이 훼손되면 시장 기능 자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시간 주 법원은 지난 6월, 주 법무장관 요청에 따라 칼시의 온라인 스포츠 관련 베팅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7월 2일 칼시는 특정 미시간 이용자의 거래를 ‘무효화 및 환불’하라는 법원 आदेश에 대응하기 위해 CFTC에 긴급 질의를 제출했다.
CFTC는 이에 대해 거래 취소를 허용할 경우 “현재 체결되는 거래도 향후 언제든 되돌려질 수 있다는 불신을 초래해 공공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측시장 규제 충돌…향후 판례 주목
이번 사안은 예측시장과 금융상품의 경계, 그리고 연방과 주 규제 권한의 충돌이라는 두 가지 쟁점을 동시에 드러낸다.
CFTC가 칼시를 보호하며 연방 규제 우위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다른 주 정부와의 갈등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번 판례가 예측시장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