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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심 송금 80억달러 넘어…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 경보

미 재무부는 2021~2025년 금융기관이 보고한 의심 거래액이 8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FinCEN은 금융기관에 관련 거래를 식별해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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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 창구에서 해외 수취 정보를 입력하는 손 / TokenPost.ai (macro)

2021~2025년 미국 송금 서비스 업체를 통해 해외 대리인의 지시로 이뤄진 의심 송금액이 80억달러(약 10조6800억원)를 넘었다. 미국 금융기관이 잠재적 의심 거래로 보고한 규모다.

미 재무부는 10월 30일 발표에서 금융기관의 보고액이 8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같은 날 경보를 내고 관련 거래를 식별해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10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자금이 향하는 곳마다 연방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보는 미 재무부가 발표한 사기 방지 대책에 포함됐다.

80억달러는 금융기관이 은행비밀법(BSA)에 따라 제출한 보고 자료를 분석해 산출한 수치다. FinCEN은 의심 거래를 신고했다는 사실만으로 불법 행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집계에는 시도됐거나 완료된 송금, 입금과 출금, 계좌 간 이체가 함께 포함될 수 있다. 합법적인 활동도 집계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같은 대상에 대한 연속 보고가 누적 거래로 반영되면 보고액이 실제보다 크게 잡힐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금액은 범죄 수익이나 확정 피해액을 나타내지 않는다.

경보가 다룬 거래 구조는 미국 송금 서비스 업체(MSB)가 해외 대리인의 지시를 받아 제3국 수취인에게 돈을 보내는 방식이다. MSB는 송금·환전 등 자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해외 대리인은 자신에게 지급하는 대신 다른 은행 계좌나 업체로 돈을 보내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 경우 송금의 최종 수취인과 자금의 목적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FinCEN은 송금 업체와 거래 은행이 최종 수취인, 거래 목적, 해외 대리인의 사업 내용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 공백은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 보고 자료에서 확인된 수취인 유형에는 아랍에미리트 환전업체, 중국 상업은행·무역회사, 동아프리카 지역 수취인이 포함됐다. FinCEN은 이를 거래 점검을 위한 사례로 제시했다.

점검 대상에는 일정 금액의 송금이 반복되거나 거래 빈도와 규모가 사업 모델에 맞지 않는 경우가 포함된다. 해외 대리인과 관계가 불분명한 업체로 돈이 향하거나 계약서·청구서 등 거래 목적을 뒷받침할 자료가 부족한 경우도 경보에 담겼다.

FinCEN은 한 가지 징후만으로 거래를 불법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에는 거래 이력과 사업 관행 등 여러 정황을 함께 살피고, 송금 서비스 업체 전체를 일률적으로 고위험 고객으로 분류하지 말라고 했다.

이번 경보는 2021~2025년 미국 금융기관이 보고한 해외 대리인 지시 거래를 다룬다.

FinCEN은 관련 의심거래보고서(SAR)에 경보 식별어 ‘FIN2026FOREIGNAGENT’를 기재하도록 요청했다. SAR은 금융기관이 의심스러운 거래를 당국에 알리는 보고서다.

이번 경보는 송금 서비스 업체를 통한 국경 간 지급을 다루며,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거래 분석·조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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