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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보고서부터 배당·자사주 공시 범위 넓어진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 정보 공개 시점과 최근 3년간 자기주식 내역 등이 추가된다. 새 기준은 2027년 제출 보고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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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장에서 펼쳐진 지배구조 보고서와 의결권 카드 / TokenPost.ai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 정보 공개 시점과 최근 3년간 자기주식 취득·소각·보유 내역이 담긴다. 집중투표제 운용과 중복상장·유상증자 때 주주보호 조치도 새 공시 항목에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서 새 기준을 2027년 제출 보고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대상은 826개사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가 지배구조 현황과 주주권익 보호 정책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공시다. 2017년 자율공시로 도입됐으며, 한국거래소가 정한 핵심원칙 10개와 세부원칙 28개의 준수 여부를 밝히고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5년 9월 개정된 상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이사 2명 이상을 선임할 때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집중투표제 실시 여부와 함께 이사 수나 임기를 바꾼 이유, 제도에 미치는 영향도 보고서에 적도록 했다. 일부 상장사가 이사 수를 줄이거나 임기를 조정해 의무를 피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중복상장이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회사는 주주보호 조치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 등과 소통한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유상증자를 했거나 계획 중인 경우 제3자 배정 여부와 증자 규모, 할인율, 자금 사용 목적, 지배주주의 신주 취득 여부도 기재한다.

개정안은 사업보고서 제출일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적고, 주주총회 2주 전까지 제출하지 못한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상장사 대부분이 사업보고서를 주주총회 1주일 전에서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기업들의 이행 상황을 살펴 사업보고서의 주주총회 2주 전 제출 여부를 핵심지표에 포함할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업은 결산배당 여부와 배당금액 등 주요 정보를 주주총회 6주 전까지 공개했는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상법상 주주제안 기한은 주주총회 6주 전이다. 개정안은 배당 정보를 반드시 그때까지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아니라, 해당 시점까지 공개했는지를 보고하도록 했다. 본지는 앞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자기주식 정보는 해당 연도뿐 아니라 최근 3년간의 취득·소각·보유 내역으로 확대된다. 투자자는 회사가 자기주식을 사들인 뒤 소각했는지, 계속 보유하고 있는지 기간별로 비교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1월부터 보고서 제출 대상 상장사의 공시 담당자를 상대로 일대일 컨설팅과 교육,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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