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와 서영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국제한림원연합회(IAP)의 2025~2028년 거버넌스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한국 과학계의 국제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제한림원연합회(IAP)는 과학, 의학, 공학 분야의 세계 주요 한림원들이 모인 연합체로, 1993년 출범한 이후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49개 한림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조직은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과학적 해법을 제안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 교수와 서 교수는 해당 조직 내 실무 운영기구인 ‘프로그램 및 개발 위원회(Development and Programme Committees)’에 참여하게 된다. 이 위원회는 IAP의 전반적인 전략 수립과 사업 운영 방안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으로, 이번 선출을 통해 두 교수는 국제 과학계의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거버넌스 위원 선출은 회원 한림원들의 전자 투표를 통해 이뤄졌으며, 공식 임명은 오는 12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릴 ‘2025 IAP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기는 총 3년이며, 이 기간 동안 김 교수와 서 교수는 국제 과학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진호 원장은 “연구 및 학술 교류뿐 아니라 과학외교 측면에서도 국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향후 한국인 과학자의 국제기구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 거버넌스(과학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조직 및 과정) 분야에서도 한국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이 국제 과학기술 무대에서 단순한 참여국을 넘어 제안국이자 의사결정 주체로서 위상을 확보해 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국제기구 내 인적 네트워크 확보와 주요 정책 기획 참여를 통해, 한국 과학기술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