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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산 논란, '사진 한 장'이 한국 성별 갈등 촉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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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위한 우산 씌워주기 장면이 온라인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사회의 성별 갈등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이 장면에 담긴 문화와 세대 간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 우산 논란, '사진 한 장'이 한국 성별 갈등 촉발한 이유 / 연합뉴스

손흥민 우산 논란, '사진 한 장'이 한국 성별 갈등 촉발한 이유 / 연합뉴스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둘러싼 온라인 논쟁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성별 갈등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는 이 사안을 조명하며, 단 한 장의 사진이 어떻게 한국 내 젊은 세대의 성별 인식 충돌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는지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경기 이후 발생했다. 경기 후 손흥민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오하영이 우산을 들고 손흥민을 위해 비를 막아주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논쟁으로 번졌다. 일부 네티즌은 남성이 여성에게 기본적인 배려조차 하지 않는 사례라며 비판했고, 다른 이들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반박했다. 손흥민이 당시 인터뷰 장비를 양손에 들고 있어 우산을 직접 들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우산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젊은 층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별 갈등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에는 “서양 남자들은 여자에게 본능적으로 배려하는 문화가 있다”는 식의 인터넷 댓글이 인용되며, 동서양 문화 비교를 빌려 비판 여론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과 비교 대상이 된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가 직접 우산을 들어준 장면도 함께 언급되며 논쟁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이 같은 젠더 이슈는 한국 사회 전반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데이트 비용 분담, 결혼관, 직장 내 성평등 문제 등이 빈번히 분쟁의 소재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 배경에 오랫동안 유지돼온 유교적 가치관과 최근 사회 변화로 등장한 페미니즘, 그리고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이 성별 갈등을 더욱 극단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극명한 입장 차이는 댓글과 게시글을 통해 증폭되며, 공공의 논의가 분노의 대결장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고민희 교수는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이런 격한 반응이 나온 것은, 그만큼 젊은 세대 간의 성별에 대한 감정 대립이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유사한 공공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디어에 노출되는 장면 하나하나가 성별 이슈로 확산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사회 전반의 공감능력 회복과 건전한 소통 구조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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