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효과를 실적으로 입증하며 시장의 신뢰를 끌어올렸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4% 넘게 급등해 572달러 선을 돌파했다. AI 중심의 비용 확대 계획이 오히려 상승 재료로 반영된 점은 1년 전 주가 급락과는 대조적이다. 당시에는 AI 투자 확대 발표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는 이미 우리 플랫폼에서의 타깃 광고 효율을 대부분의 기업보다 더 높여주고 있다”며, 광고주들에게 가시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적 성과는 사용자 이용 시간 증가로도 나타났다. 메타에 따르면 Facebook과 Instagram의 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7%와 6% 늘었고, 지난해 출시한 Threads의 이용 시간은 무려 35% 급증했다.
월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씨티그룹, 제이피모간, 웨드부시, 제프리스 등 주요 금융사는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고,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가 AI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640달러에서 690달러로 높였다. 모건스탠리는 메타의 광고 제품이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며 광고 수익률 역시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성공할 필요는 없지만, 성공한다면 현재의 AI 투자가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메타는 AI 기술을 단순한 연구 개발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성과 연결된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실적은 메타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 결정적 시그널이다. AI 투자가 실질적인 광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증명되며, 메타의 주가는 향후 AI 관련 기대를 한층 더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