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성능 진단도 AI로… 언래블, 무료 최적화 앱 출시

기업용 데이터 분석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언래블 데이터(Unravel Data Systems)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사용자 전용 무료 성능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언래블 헬스체크(Unravel Health Check)’는 스노우플레이크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와 스노우파크 컨테이너 서비스를 기반으로 설계돼, 고객이 외부 도구 없이 데이터 환경 내부에서 직접 분석과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솔루션은 창고별 자원 사용, 쿼리 효율성, 저장 공간 활용도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최대 30일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최적화 포인트를 식별하고 보고서를 제공한다.

언래블의 최고마케팅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키스 알샤이머(Keith Alsheimer)는 “AI의 도움으로 비효율을 식별하는 것이 1단계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그 다음 과제”라며 “이번 무료 도구는 문제를 인식하는 첫걸음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 플랫폼 비용 증가와 리소스 낭비 문제에 주목했다. 가트너(Gartner)의 추산에 따르면, 기업들이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 비용의 30~40%를 낭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본 애플리케이션은 비효율에 대한 경로만 제공하며, 자동 해결 기능은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하다. 유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는 SQL 쿼리 재작성, 인프라 사이징 조정 등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에서 설치 가능하며, 외부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알샤이머는 “우리는 단순한 통계나 모니터링 도구가 아니라, 실제 실행 가능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액셔너빌리티’에 집중한다”며 “AI 분석만이 아니라, 해결 방안까지 함께 제시하기 위한 설계가 이번 애플리케이션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최초로 스노우파크 컨테이너 서비스를 활용해 스노우플레이크 생태계에 정식으로 배포된 서드파티 가시성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성장 템포가 빨라지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시장에서, 언래블의 행보는 성능 최적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 과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