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칼러, 제로 트러스트 보안·AI 솔루션 대거 공개…클라우드 위협 대응 강화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제스칼러(ZS)가 '제로 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행사 '제니스 라이브 2025'에서 발표된 것으로, 원격 근무 환경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보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제스칼러가 이번에 선보인 주요 업데이트는 통합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로 구성된 '제로 트러스트 브랜치(Zero Trust Branch)'를 포함한다. 이 장비는 기존 방화벽과 네트워크 접근제어 장비를 대체하며,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운영기술(OT) 솔루션과의 분리된 통신을 통해 공격면을 최소화한다. 특히, 계약업체 접근을 위한 일회성 점프박스 기능을 통해 VDI 등 기존 레거시 시스템 의존도를 낮춘 점도 주목된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서 작동되는 '제로 트러스트 게이트웨이'도 눈에 띈다. 이 서비스는 에이전트나 별도의 가상 머신 없이도 워크로드 간 통신 및 인터넷 연결을 10분 이내에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동시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방식이 적용됐으며, AI 기반 엔진이 내부 위협을 차단하고 프로세스 레벨에서 정책을 자동화한다.

기업 간 업무 협업을 위한 솔루션도 업데이트됐다. 새롭게 출시된 B2B 익스체인지 플랫폼은 멀티프로토콜 라벨 스위칭(MPLS)이나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파트너 간 애플리케이션 공유를 가능하게 하며, 기업 간 연결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기능 강화를 위한 조치도 눈에 띈다. 제스칼러는 이전보다 2배 이상 많은 200여 개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AI 기반 데이터 분류 기능을 공개했으며, 생성형 AI 툴에 대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기업용 생성형 AI 도구에 대해 사용자 프롬프트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데이터 유출 방지 정책 위반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그룹화 자동화,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한 디지털 경험 모니터링 기능도 함께 발표됐다. 이러한 기능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트래픽 혼잡 문제를 자동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활용된다.

제스칼러 제품 전략을 총괄하는 드왈 샤르마 부사장은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조직 전체에 적용하는 데 있어 제스칼러의 이번 업데이트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복잡하고 분산된 환경 속에서도 통합적인 가시성과 위협 방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AI 엔지니어링과 사이버 보안을 총괄하는 딥엔 데사이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불에 불로 맞서듯’ AI 위협에 AI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반 보안이 모든 기업에게 필수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아키텍처와 AI 기반 위협 탐지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시장에서는 제스칼러의 기술적 진화가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