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be(ADBE)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동시에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 도구 수요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분기 Adobe의 매출은 58억 7,000만 달러(약 8조 4,500억 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비저블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조정 순이익은 21억 7,000만 달러(약 3조 1,200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5.06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EPS는 4.48달러였다.
이번 실적 성장은 Adobe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 미디어 부문’이 견인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 증가한 43억 5,000만 달러(약 6조 2,600억 원)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구독자 기반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 컸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콘텐츠 생산 도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Adobe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33억~235억 5,000만 달러(약 33조 5,500억 원~33조 9,100억 원)에서 235억~236억 달러(약 33조 8,400억 원~34조 200억 원)로 상향했다. 조정 EPS도 기존 20.20~20.50달러에서 20.50~20.70달러로 상향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주당 5.15~5.20달러, 매출은 58억 8,000만~59억 3,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Adobe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연초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7%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Adobe의 실적 상향이 단기 실적 효율성 향상뿐 아니라,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시장에서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구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Adobe의 AI 중심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