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스타트업 네보야, 134억 투자 유치…AI 기반 물류혁신 가속

전기 트럭 스타트업 네보야(Nevoya)가 총 930만 달러(약 134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탄소 배출 제로 물류망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투자는 AI 기반의 운송 관리 시스템 고도화, 전기 트럭 운용 확대, 인력 및 지역 확장 등을 주목적으로 한다.

2023년 창업한 네보야는 운송 관리 시스템과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 트럭을 결합한 운송 플랫폼이다. 이들은 디젤 기반의 기존 화물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보야의 운송 관리 시스템은 전기 트럭 운영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것으로,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수정한 것과는 차별된다. 해당 시스템은 주행 경로 최적화, 화물 분산, 실시간 배터리 관리, 충전 계획 수립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도 디젤 트럭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특히 네보야의 시스템은 전기차 특유의 요구사항에 맞춰 설계돼 충전 인프라와의 통합성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네보야는 고객 중심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히 물류를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화주 및 3자 물류 업체와의 깊은 협업을 통해 이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사미 칸(Sami Khan)은 "우리는 단순한 물류업체가 아니라, 고객 시스템에 직접 깃들어 남들이 놓치는 인사이트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 밀착형 전략은 제품 및 기술 개발의 밑거름이 되며, 전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끄러운 무배출 물류 도입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6개월간 네보야는 포춘 500대 기업과 유수의 3자 물류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칸 CEO는 "무배출 화물운송이 디젤보다 비용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더 높은 신뢰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장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 투자는 로어카본 캐피탈(Lowercarbon Capital)이 주도했으며, 플로팅 포인트 벤처스, LMNT 벤처스,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서드 스피어, 스텝체인지 인베스트먼트, 네버 리프트 등도 참여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스타트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의 창업자이자 CEO인 카시르 유니스(Qasir Younis)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로어카본 캐피탈의 파트너 숀 쉬(Shawn Xu)는 “네보야는 AI 중심의 전기 우선 화물 운송사로서, 이미 기존 디젤 트럭을 뛰어넘는 경제성과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들이 기존 업계보다 더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AI 기술과 전기차 기반 운송 서비스를 결합한 네보야의 행보는 향후 지속 가능한 물류 시장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