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 스타트업 랜드베이스, 아다우리스 전격 인수…인바운드 역량 강화 '승부수'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스타트업 랜드베이스가 콘텐츠 중심의 리드 생성 도구를 개발한 아다우리스(Adauris)를 인수하며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올해 6월 약 432억 원($30 million)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랜드베이스는 불과 2개월 만에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신속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4년 설립된 랜드베이스는 고도화된 B2B 마케팅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GTM-1 Omni’를 통해 리드 발굴에서 다채널 홍보, 캠페인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구동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델은 2억 2,000만 개 이상의 B2B 연락처와 4,000만 건이 넘는 세일즈 기록으로 학습돼 고객 맞춤형 캠페인 실행에 강점을 보인다.

이번에 인수된 아다우리스는 AI 네이티브 콘텐츠 기반 리드 생성 플랫폼을 갖춘 신생 기업으로, 월간 1,000만 회 이상의 콘텐츠 노출과 하루 최대 4만 5,000명의 세일즈 후보군을 식별할 수 있는 신호 기반(signal-based) 마케팅 인프라가 핵심 자산이다. 랜드베이스는 아다우리스가 보유한 이 신호 탐지 능력을 ‘GTM-1 Omni’에 통합함으로써 기존의 아웃바운드 전략에 강력한 인바운드 마케팅 기능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랜드베이스 CEO 다니엘 삭스(Daniel Saks)는 “아다우리스의 팀은 인바운드 인프라 설계와 성장 모델에 깊은 경험을 보유해 기대가 크다”며 “이번 결합을 통해 신호 기반의 링크드인 콘텐츠 발행 등 고임팩트 고객 접점을 마련하고 AI 중심의 마케팅 채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A는 일종의 애콰하이어(acquihire) 성격이 강하다. 아다우리스의 CEO였던 로건 언더우드는 파트너십 총괄로, COO 티나 허텔은 인바운드 제품 총괄 디렉터로 이동했다. 또한 CTO 그리핀 쿡은 신규 엔지니어링 리더로 발탁돼 랜드베이스의 인바운드 전략을 강화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언더우드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단일 마케팅 전략을 AI로 통합함으로써 현재 마케팅 업계의 핵심적인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의 합병 직후 탄생한 링크드인용 AI 기반 콘텐츠 제작 툴은 실시간 구매자 참여를 추적할 수 있게 하며, 마케팅팀의 실전 적용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허텔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할지를 모르는 기업에도 이 툴은 강력한 실행력을 제공한다”며 “이제 막 시작된 랜드베이스의 인바운드 설계도가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랜드베이스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몇 주 내 다수의 인바운드 기능을 출시하며 콘텐츠 배포 채널을 다각화하고 사용자 참여 분석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중심 영업 자동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랜드베이스는 아다우리스 팀을 흡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차세대 마케팅 생태계 선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