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대학교가 교육 분야에서 민첩하고 통제 가능한 IT 혁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국 명문대는 브로드컴(Broadcom)의 최신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0을 도입하면서 범용 IT 환경의 복잡성을 정리하고 미래형 디지털 인프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전환을 주도한 키스 울리(Keith Woolley) 최고 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VM웨어 익스플로어 2025 컨퍼런스에서 실리콘앵글의 '더큐브(theCUBE)'와의 인터뷰를 통해 VCF를 중심으로 한 학교의 클라우드 전략을 자세히 밝혔다. 울리는 “금융기관 못지않은 백오피스 구조와 동시에 연간 수천억 원에 이르는 연구개발 활동의 유연한 IT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려면 중앙집중형 기술 기반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VCF 9.0 도입 전, 브리스톨 대학의 IT 인프라는 17만 개 이상의 공용 IP주소와 무분별한 개발 환경 등으로 파편화되어 있었다. 다수의 학술 연구진이 공용 IT 시스템보다 별도의 장비를 직접 구매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VCF를 기반으로 모든 컴퓨팅 환경이 보안이 확보된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되면서, 연구진은 클라우드처럼 필요에 따라 자원을 직접 할당해 사용할 수 있게 됐고, IT 부서는 전체 인프라를 가시적으로 관리하며 보안과 비용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울리는 “이제는 개발 환경과 사이버 보안 운영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고, 쿠버네티스 기반 용량 확장도 가능해진 덕분에 컨테이너 환경에서 빠르게 원하는 코드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같은 변화는 연구 성과를 가속화했을 뿐만 아니라 IT 감사를 수월하게 만들고 전반적인 사이버 보안 체계를 크게 강화했다.
브리스톨 대학은 현재 '국경 없는 교육'이라는 비전 하에 전 세계 학생들에게 안전한 접근성과 학습 자율성을 보장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VCF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 있으며, 데이터 주권과 협업 유연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고등교육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울리는 지나치게 확장된 하이퍼스케일 환경이 가져오는 비용 증가와 예측 불가능한 운영 부담이 내재된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의 모든 인프라가 이제 한눈에 보이며, 손이 미치지 않는 장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 사례는 단순한 전산 환경 개선을 넘어, 디지털 전환의 본질인 표준화, 민첩성, 보안성을 모두 실현한 귀중한 사례로 평가된다. AI 시대를 위한 교육 기관의 미래 IT 전략에 있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잠재력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