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AI 통합한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 발표… 차세대 AI 개발 가속

브로드컴(Broadcom)은 개발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VM웨어 탄주 플랫폼(VMware Tanzu Platform)’에 인공지능(AI) 지원 기능을 강화하며 차세대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5에서 브로드컴은 자사의 최신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솔루션 ‘VM웨어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VMware Tanzu Data Intelligence)’를 공식 발표했다. 탄주 10.3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선보인 이 구성은 생성형 AI 통합을 한층 더 손쉽게 만들어주는 한편, 대규모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다중형식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AI 워크로드 환경에 꼭 맞게 설계된 플랫폼이다. 기업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위치나 형식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높은 속도로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자율적 의사결정과 복잡한 업무 자동화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해준다. 브로드컴은 이 플랫폼이 구조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 연합 데이터를 포함해 각기 다른 출처의 정보를 페타바이트 단위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막강한 병렬처리 기능과 함께 제공되는 데이터 계보 추적 기능은 AI가 특정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데이터를 투명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거버넌스와 보안 면에서도 기업 사용자에게 안심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평가다. 특히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벡터 검색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비정형 데이터의 의미 기반 검색 수행까지 가능하게 했다.

데이터 중심 AI 개발에 최적화된 이 플랫폼은 트랜잭션성, 분석성, 에이전트 기반 AI 워크플로우부터 모델 학습과 미세 조정, 결정 지원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케이스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이동, 이벤트 중심 구조 설계, 컨테이너 컴퓨팅 자원 확장 등도 지원해 탄주 생태계 내에서의 유연성이 눈길을 끈다.

브로드컴 탄주 부문 수석부사장 퍼니마 파드마나반(Purnima Padmanabhan)은 “많은 기업이 단절되고 분산된 데이터 문제와 예측 불가능한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며,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이를 해결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예측가능한 비용 혜택과 현대식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의 기능을 결합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탄주 플랫폼 10.3 버전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용으로 구성된 사전 설계형 프레임워크로, 서버 설정이나 네트워크 모니터링 같은 복잡한 기술 요소들을 추상화해 개발 효율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새 버전에서는 세분화된 AI 모델 서비스 계획, 콜백 통합을 통한 보안 및 비용 제어 강화, 새로운 마켓플레이스 출시에 따른 SaaS형 AI 앱 공급도 가능해졌다.

플랫폼 내 취약점 대시보드, 데이터 서비스 관측 기능, 인텔리전스 기반 분석 도구 등도 개선되어, AI 앱 관리를 위한 생태계 전반이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브로드컴은 마지막으로 개발자들이 빠르게 AI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코드와 가이드가 포함된 ‘AI 스타터 키트’도 함께 공개했다.

브로드컴의 이번 발표는 AI 친화적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과 발맞춰 탄주 제품군을 정비하며, AI 중심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뚜렷이 보여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