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로 AI 데이터 처리 판 바꾼다

VM웨어 탐주 플랫폼이 인공지능 분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브로드컴(AVGO)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5’ 행사에서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를 저지연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레이크하우스 기술 ‘VM웨어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탄주 플랫폼 10.3 업데이트와 함께 AI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AI용 실시간 데이터 접근을 중심에 둔 신개념 데이터 처리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출처에서 발생하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 지연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으며, 모델 학습과 추론, 에이전트 자동화 등 고급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브로드컴은 최신 AI 애플리케이션들이 요구하는 연산 효율성과 데이터 접근성 모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레이크하우스 기반 구조로 설계된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대규모 동시 작업 처리, 완전한 데이터 계보 추적, 데이터 주권 보장 등 엔터프라이즈급 요건을 충족한다. 특히 모델 학습이나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종류의 트랜잭션 및 지능형 작업을 지원하며,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벡터 검색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로드컴에 따르면, 레이크하우스는 간단한 인제스트부터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연계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벤트 기반 연산과 분산 환경의 쿼리 수행을 지원하게 설계됐다. 또한 탄주 플랫폼과의 통합으로 컨테이너 단위의 연산 자원을 연동해 유동적인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며, 탄주 허브를 통한 데이터 서비스 가시성 확보 기능까지 강화됐다.

브로드컴 탄주 부문을 총괄하는 푸르니마 파드마나반(Purnima Padmanabhan) 부사장은 “쿼리 연산, 데이터 이동, 관측 기능 등 데이터 기술은 여전히 분절적이고 이전 비용이 크다”며 “탄주 플랫폼과 함께 제공되는 탄주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멀티모달 데이터 구조와 일관된 연산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AI를 보다 경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탄주 플랫폼 10.3 버전은 AI 앱 개발과 배포를 단순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버 구성이나 네트워크 설정 같은 복잡성을 제거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사전 설정으로 제공해 개발자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AI 모델 서비스 요금제에서 세분화 기능이 추가되고, 보안 및 비용 제어가 가능한 웹훅 기반 통합도 강화됐다. 또한 탄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AI 앱을 서비스로 직접 출하할 수 있게 되면서, 상업화 기회도 확대됐다.

개발 경험 개선을 위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애플리케이션 온보딩과 현대화 자동화 툴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도우며, 새롭게 추가된 취약점 대시보드와 통합 데이터 관측 기능은 운영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초심자용 ‘AI 스타터 키트’가 제공되며 개발자들의 초기 AI 환경 구축을 빠르게 지원한다.

이번 발표로 브로드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AI 혁신 전략을 드러냈다. 고객 데이터 주권, 성능 확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인프라 등 다면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탄주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AI가 기업 운영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는 시대에, 브로드컴의 발 빠른 기술 전개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시장 존재감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