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호 솔루션 전문기업인 컴볼트(Commvault)가 새로운 제품군 ‘하이퍼스케일 엣지(HyperScale Edge)’와 ‘하이퍼스케일 플렉스(HyperScale Flex)’를 공개하며 사이버 회복력 강화에 나섰다. 급증하는 원격지 및 엣지 환경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이번 확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베라이즌의 ‘2024년 데이터 침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침해 사고 중 엣지 디바이스 및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공격이 22%를 차지해 전년 대비 8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볼트는 이러한 추세에 대응해 다층적인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두 가지 맞춤형 옵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하이퍼스케일 엣지’는 원격오피스, 지사, 중소기업을 위한 경량 솔루션으로, 델테크놀로지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레노버 인증 하드웨어에 배포 가능한 소프트웨어 이미지 형태로 제공된다. 이 제품은 로컬 데이터 보호와 신속한 복구 기능은 물론 랜섬웨어 방어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어 IT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고한 복원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하이퍼스케일 플렉스’는 대규모 고성능 환경을 위한 제품으로, 대형 기술기업과 통신 및 의료 기관 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외부 플래시 스토리지와의 유연한 통합을 통해 페타바이트 단위의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히 백업 및 복구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워크로드 처리에도 최적화돼 있다. 현재 지원되는 스토리지 벤더에는 퓨어스토리지, VAST 데이터, 그리고 곧 추가될 HPE까지 포함된다.
컴볼트 최고기술책임자이자 AI총괄인 프라네이 알라와트(Pranay Ahlawat)는 "모든 기업이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는 않지만, 사이버 회복력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 두 제품은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함과 동시에 업계 최상급 보안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실제 초기 도입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포춘브랜드 이노베이션스(Fortune Brands Innovations)의 인프라 아키텍트 리 린드스트롬(Lee Lindstrom)은 “하이퍼스케일 엣지를 통해 비용 효율적이고 반복 가능하며 손쉽게 배포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내장된 회복력과 고급 랜섬웨어 보호 기능 덕분에 핵심 데이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이퍼스케일 엣지는 현재 일반 판매 중이며, 노드당 월 구독 모델 또는 영구 라이선스 및 지원 비용을 포함한 판매 방식으로 제공된다. 하이퍼스케일 플렉스는 현재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향후 더 넓은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