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윔레인, '히어로 AI' 전면 업그레이드… SOC 업무 99% 자동화 눈앞

보안 자동화 전문 기업 스윔레인(Swimlane)이 자사의 AI 플랫폼 ‘히어로 AI(Hero AI)’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보안 운영센터(SOC)의 핵심 업무를 AI가 수행하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 AI는 단순한 분석 보조를 넘어 실질적인 보안 대응을 자동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AI 기반 에이전트 기술이 보안 업무의 현장 적용을 넘어 구조적 전환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윔레인은 이번 진화를 통해 히어로 AI에 자사의 주력 플랫폼 ‘터빈(Turbine)’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북과 통합 기능을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부여했다. 덕분에 보안 분석가는 위협 식별부터 대응까지 상당 부분을 AI에 위임할 수 있으며, 이는 SOC 인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클 라이보그(Michael Lyborg)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AI 기반 SOC가 현실화되는 전환점”이라며 “티어1 분석가 업무의 99%는 머지않아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이라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AI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북을 실행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자동 실행하는 역량을 확보한 점이다. 또한 분석가가 “이 컴퓨터를 네트워크에서 격리해라”처럼 일상어로 지시하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북을 실행하도록 설계돼 자연어 기반 보안 자동화가 본격화됐다.

특히 스윔레인은 자동화 실행 전 미리 요약 내용과 핵심 입력 값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확인을 받는 안전 장치를 더했다. 이는 의도하지 않은 자동 실행을 방지하면서도 분석가의 통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AI가 주도한 실행과 기존 방식으로 수행된 플레이북 간의 실행 흐름을 구분하고 기록하는 기능도 추가돼, 향후 디버깅이나 감사를 위한 추적이 용이해졌다.

앞서 스윔레인은 지난 6월 4,500만 달러(약 648억 원)의 성장 자금을 확보하며 히어로 AI의 글로벌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러한 투자 유치 이후 첫 전략적 진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히어로 AI는 단기에 기능을 고도화해 보안 시장의 ‘에이전틱 AI’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보안팀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함으로써, 기업의 보안 대응 체계를 한층 정교하고 민첩하게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