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카토 네트웍스(Cato Networks)가 인공지능(AI)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에임 시큐리티(Aim Security)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 조건은 비공개지만, 카토는 인수를 통해 SASE(보안 접속 서비스 에지) 플랫폼에 AI 보안 기능을 통합하며 차세대 AI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임 시큐리티는 2022년 설립 이후 직원 및 기업의 AI 활용 방식을 보호하는 데 집중해온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플랫폼은 기업 내외의 AI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규제하는 기능을 갖춰, 직원들이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커서(Cursor) 등 공개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위반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차단한다. 또, 사내에서 운영되는 프라이빗 AI에 대해서도 실행 중 공격을 방어하고, 보안 정책을 강제하는 ‘AI 방화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임 시큐리티는 올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서 발생한 제로 클릭 방식의 AI 취약점 ‘에코리크(EchoLeak, CVE-2025-32711)’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주목받았다. 이는 전통적인 입력 없이 악성 공격이 가능한 취약점으로, 다수의 기업에게 새로운 보안 위협 유형을 제시했다.
카토 네트웍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와 사용자, 모델 간의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상호작용을 보다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로모 크레이머(Shlomo Kramer) 최고경영자(CEO)는 “AI는 향후 10년 동안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는 주요 혁신 동인이 될 것”이라며 “에임 시큐리티 인수로 당사의 SASE 플랫폼을 AI 시대에 적합한 보안 체계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임 시큐리티는 올해 6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8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포함해 총 2,800만 달러(약 403억 원)를 조달한 바 있으며, 투자사로는 카나안 파트너스, YL 벤처스, 사이버 클럽 런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카토 네트웍스는 이번 인수와 함께 지난 6월 시작된 시리즈G 투자 라운드에 5,000만 달러(약 720억 원)를 추가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펀딩 라운드의 총 유치금액은 4억 900만 달러(약 5,889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 확대는 AI 시대 보안 수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기술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