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스케일러,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가↑…제로 트러스트 보안 수혜 본격화

클라우드 기반 보안 기업인 즈스케일러(ZS)가 월가의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2025 회계연도 4분기(7월 31일 마감) 실적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과 이익을 기록하며,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즈스케일러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8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2센트)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일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였던 81센트도 웃도는 결과다. 매출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7억 1,920만 달러(약 1조 345억 원)를 나타내며 전망치였던 7억 790만 달러(약 1조 210억 원)를 상회했다.

현금 창출 능력도 강화됐다. 이번 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억 5,060만 달러(약 3,60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 360만 달러(약 2,930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여기에 7월 말 기준, 계약된 서비스 매출이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연 매출은 24억 4,800만 달러(약 3조 5,251억 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는 현재 35억 7,320만 달러(약 5조 1,645억 원) 규모의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즈스케일러는 이번 분기 중 주요 보안 기업인 레드 커내리(Red Canary)를 인수하며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레드 커내리는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위협 감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양사의 기술 결합은 실질적인 위협 탐지의 정확도 제고와 보안 운영 자동화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 업데이트 역시 눈에 띈다. 6월 즈스케일러는 분산 환경으로 확장 중인 기업 인프라를 겨냥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을 강화하는 제품군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류 및 위협 탐지 기능을 포함해, 원격 근무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적합한 보안 기능을 추가하면서 고객 가치를 크게 제고했다는 평가다.

즈스케일러 창립자이자 CEO인 제이 초드리(Jay Chaudhry)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연환산 매출도 30억 달러를 넘어서는 중대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제로 트러스트와 AI 보안 솔루션 수요가 전례 없이 강력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실적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기준으로 조정 EPS는 3.28달러, 매출은 26억 7,300만 달러(약 3조 8,491억 원)로 각각 지난해 대비 26%와 23% 증가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로 조정 EPS 85~86센트, 매출 7억 7,200만~7억 7,4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7억 5,200만 달러(약 1조 81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조정 EPS 3.64~3.68달러, 매출 32억 6,500만~32억 8,400만 달러(약 4조 6,120억~4조 6,290억 원)를 전망하고 있다.

즈스케일러의 최고 보안 책임자(CSO)인 디펜 데사이(Deepen Desai)는 최근 인터뷰에서 "랜섬웨어 위협이 고도화되는 요즘, 제로 트러스트 방식이 사이버 방어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기반 접근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번 실적 발표와 전략 행보는 즈스케일러가 보안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신뢰를 모두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기업 고객 확대와 보안 트렌드 변화 속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